국제유가, 이란 핵합의 회담 앞두고 급락···WTI 4.6%↓
국제유가, 이란 핵합의 회담 앞두고 급락···WTI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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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샐리' 발원으로 미국 원유 생산시설이 봉쇄돼 국제유가가 올랐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이란핵합의(JCPOA) 회담을 하루 앞두고 국제유가가 4% 이상 급락했다.

5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80달러(4.6%) 하락한 배럴당 58.65달러에 마감했다. 런던상품거래소의 6월 브렌트유는 배럴당 61.78달러로 3.08달러(4.8%) 하락했다.

이날 원유시장은 산유국들의 감산 완화와 이란에 대한 미국의 제재 완화 가능성이 부각된 영향에 하락했다.

이번 회담에서 미국이 대이란 제재를 대폭 완화함으로써 현재 금수조치된 이란 석유가 올해 하반기 대량 유통될 것이란 예상이 제기된다.

CNBC에 따르면 ING의 워런 패터슨 원자재 전략가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대이란 제재가 제거될 가능성이 있으며, 만약 그러할 경우 이란의 석유 수출을 늘릴 수 있다" 며 "이미 이란 공급량이 늘고 있으며 올해 4분기에는 하루 공급량이 300만배럴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미 국무부는 이란핵합의 회담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조기 제재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란 역시 미국과 별도 회담을 가질 뜻이 없다며 서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현재 미국과 이란은 핵합의복원 논의를 두고 미국은 이란이 먼저 우라늄 농축을 중단할 것을 요구 중이다. 이란 역시 대이란 제재부터 풀 것을 미국에 요구하고 있다.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생각보다 어려운 논의가 될 것"이라며 "즉각적인 돌파구를 기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원유시장 참여자들은 원유 공급량이 수요량을 넘어서는 쪽에 배팅하는 분위기다.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 참가국들은 5월 35만배럴, 6월 35만배럴, 7월 44만1000배럴씩 하루 감산량을 완화할 예정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 1월부터 실시해 온 하루 100만배럴의 자발적인 자체 감산을 5월 25만배럴, 6월 35만배럴, 7월40만배럴 등 단계적으로 철회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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