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문선영 기자]<moon@seoulfn.com>한국은행의 살림살이가 지난해도 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그 폭이 당초 예상보다 크게 줄면서 올해는 흑자 반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9일 한은에 따르면 한은의 2007년 경영수지 적자는 4447억원으로 최종 집계됐다.
한은은 2004년 1502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후 2005년 1조8771억원, 2006년 1조7598억원 등으로 2년 연속 적자규모가 2조원에 육박했었다. 그러던 것이 지난해는 5000억원선아래로 적자 규모가 뚝 떨어진 것.
이에 따라, 적자 보전용 충당된 임의적립금도 1조5526억원으로 줄었다.
과거 흑자를 내던 시절 흑자의 10%를 떼어내 쌓은 임의적립금은 한때 6조원에달했으나, 최근 4년간 적자가 지속되면서 1조5000억원 수준으로 줄어든 상태다.
한은은 당초 2007년 적자규모가 1조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 적자는 거의 3분의 1수준으로 줄어든 것. 적자규모가 급감한 것은 지난해 원달러 환율이 하반기부터 상승세를 나타냄에 따라 외화자산운용수익의 원화환산액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올해에도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를 지속할 경우 외화자산 운용 수익의 원화환산액이커지기 때문에 흑자 전환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한국은행은 국내 유일의 '무자본 특수법인'. 떄문에, 손익개념 자체가 일반 주식회사와는 큰 차이가 있다.
문선영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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