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한화디펜스는 호주 현지 자주포, 보병전투장갑차 등을 제조할 수 있는 대규모 생산시설 부지를 확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생산시설이 들어설 곳은 멜버른 중심가에서 서쪽으로 약 60㎞ 떨어진 질롱시 관할 아발론 공항 부지로 3만2000㎡ 규모의 최신 전투차량 공장이 들어선다. 착공식은 이르면 3월말에 이뤄지며, 약 2년 후 완공될 예정이다.
앞서 한화디펜스는 지난해 12월 호주에 AS9 '헌츠맨' 자주포 30문과 AS10 탄약운반장갑차 15대를 공급하고 현지 생산하는 1조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리차드 조 한화디펜스 호주법인장은 "빅토리아주의 전략적 요충지에 우리 생산시설 부지가 선정된 것은 한화디펜스의 방산사업을 확고히 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특히 질롱 지역의 숙련된 인력을 고용해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빅토리아 주의 경제적 성장에도 기여할 수 잇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 정부는 이번 한화디펜스의 생산시설 건립으로 약 300여개의 현지 일자리가 창출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생산 공장에서는 우선 자주포 생산이 이뤄지며, 현재 진행중인 호주군의 차세대 보병전투장갑차 사업 결과에 따라 레드백 장갑차도 생산될 수 있도록 시설 설계를 검토 중이다.
손재일 한화디펜스 대표는 "호주 빅토리아주정부와 질롱시에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면서 "호주와 한국 간 돈독한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한화디펜스는 호주 생산시설이 향후 자주포와 장갑차의 글로벌 생산기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