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8일 컴투스에 대해 올해 1분기 실적이 컨센서스(시장 추정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2만원에서 17만원으로 29.4%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컴투스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3% 증가한 1450억원, 영업이익은 66.8% 감소한 5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컨센서스를 34% 하회하는 수준이다.
정호윤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1분기는 게임 비수기이고, 4분기 '서머너즈워' 이벤트 효과가 제거되면서 서머너즈워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5.0% 감소한 819억원으로 부진한 여파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체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40.5% 늘어난 1391억원이 예상되고, 인건비는 전 분기와 유사할 것으로 추정된다. 마케팅비는 신작 및 이벤트 부재로 전분기 대비 19.7% 감소한 112억원으로 전망됐다.
정 연구원은 "하반기 출시될 예정인 '서머너즈워 크로니클'에 대해서는 여전히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면서 "P2E(플레이 투 언) 시스템 도입이 일매출액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컴투스가 오랜만에 내놓는 대형 신작이기 때문에 흥행을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서머너즈워가 노후화되며 매출이 지속 감소 중이고 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이 늘어남에 따라 이익 체력이 줄고 있는 점이 최근 주가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정 연구원은 서머너즈워 크로니클 출시 일정 지연과 비용 부담 증가에 따른 이익 체력감소를 반영해 올해순이익 추정치를 기존 대비 32.9% 하향 조정했다.
그는 "금리상승 등 매크로 환경 변화로 투자자들이 신작 출시 일정 및 흥행 여부 등 게임주특유의 불확실성에 더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면서 "하반기 출시 일정만 지켜진다면 흥행 가능성에 대해서는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