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미국發 경기 둔화 우려에 1% 하락···2650선 후퇴
코스피, 미국發 경기 둔화 우려에 1% 하락···2650선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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外人·기관 8400억 '팔자'···원·달러 환율 14.9원↑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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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코스피가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에 2650선으로 밀렸다.

2일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26.91p(1.00%) 내린 2658.99로 나흘 만에 하락 마감했다. 전일보다 15.16p(0.56%) 하락한 2670.74에 출발한 지수는 낙폭을 확대한 뒤 줄곧 약세 흐름을 이어가며 2660선마저 내줬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일 미국 증시에서 경기침체 이슈가 부각한 데다 JP모건 CEO가 '연준의 긴축과 전쟁으로 인한 유가 상승이 경제에 허리케인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언급한 점이 국내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며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하락해 코스닥 대비 낙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 연준이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해 긴축 정책을 지속할 것이란 전망에 원·달러 환율이 급상승했고, 위안화 절하, 외국인 현·선물 매도세도 부담이었다"고 했다.

투자주체별로 기관이 금융투자업계를 중심으로 7480억원어치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고, 외국인도 911억원 매도 우위였다. 나흘 만에 '사자' 전환한 개인은 792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매도, 비차익거래 매수 우위로 총 4억9600만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운수창고(-2.34%)를 비롯, 건설업(-1.92%), 증권(-1.50%), 금융업(-1.40%), 의료정밀(-1.22%), 통신업(-1.22%), 기계(-1.21%), 전기가스업(-1.12%), 화학(-1.10%), 보험(-1.08%), 유통업(-0.99%), 전기전자(-0.98%), 서비스업(-0.96%), 의약품(-0.89%), 제조업(-0.85%) 등 대부분 떨어졌다. 비금속광물(1.35%), 섬유의복(0.44%), 음식료업(0.03%) 등은 상승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하락 종목이 우세했다. 대장주 삼성전자(-1.04%)를 필두로 LG에너지솔루션(-0.79%), SK하이닉스(-0.93%), 삼성바이오로직스(-0.47%), LG화학(-2.56%), 현대차(-1.06%), 삼성SDI(-1.04%), 카카오(-1.53%) 등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NAVER(0.69%)는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 유일하게 올랐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상승 종목이 322곳, 하락 종목이 520곳이고, 변동 없는 종목은 87곳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2p(0.25%) 내린 891.14으로 나흘 만에 하락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2.89p(0.32%) 떨어진 890.47에 출발한 뒤 개인과 외국인·기관의 매매공방에 장중 등락을 거듭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4.90원 오른 달러당 1252.10원으로 마감했다. 인플레이션에 따른 긴축 우려가 커진 가운데 전 거래일보다 11.6원 오른 1248.8원에 개장한 환율은 위안화 약세에 연동하며 장중 1250원 선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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