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6개월 내 150달러 시대 온다"
"국제유가, 6개월 내 150달러 시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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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선현 기자]<sunhyun@seoulfn.com>국제 유가가 연일 사상 최고치 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불과 5~6개월내에 배럴당 150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나왔다.

국제 유가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유(WTI·6월 인도분)는 배럴당 2.27달러(1.84%) 오른 125.96달러를 기록했다. WTI는 지난 일주일간 닷새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8.3%나 상승했다. 한국이 주로 수입해 쓰는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도 9일 1.9달러 오른 118.38달러를 기록하며, 120달러 선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그런데, 앞날은 더 비관적이다.
미국 최대 원유 중개회사인 MF글로벌의 애널리스트인 마이클 피츠패트릭은 "상황이 바뀌지 않는다면 유가가 5~6개월 안에 배럴당 150~160달러에 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미 최대 투자은행 골드먼삭스도 6일 "6~24개월 새에 150~200달러까지 오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유럽의 금융 전문지인 유로머니가 최신호에서 "4월 말 현재 원유 등 상품시장 주변에 몰려든 핫머니가 최대 2700억 달러로 추정된다"며 이같이 소개했다. 핫머니가 달러 약세와 공급 불안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원유값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더욱 끔찍한 것은 골드먼삭스 예측대로 원유값이 200달러에 이를 경우, 경제에 미칠 파장이다. 세계 최대 유류 소비국인 미국의 운전자 한 명은 기름값으로 매년 3500달러를 지출해야 한다. 이는, 미국인 연간 가처분 소득의 10%다. 그렇지 않아도 이미경기가 침체 국면에 접어든 상황에서 이 정도 비용을 감당할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기에, 미국 경제는 극도의 침체에 빠지면서 유가는 다시 급락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수요급감때문이다 

이에, 일부 전문가들은 국제 유가가 오일쇼크 직후인 1980~86년처럼 ‘자기파괴(Self Destruction)’ 국면에 곧 들어설 수도 있다고 조심스레 진단하고 있다.
1970년대 오일쇼크로 급등했던 원유값은 80년 이란-이라크 전쟁이 발발하며 정점에 이르렀으나 결국 고유가가 초래한 경제 침체로 급속히 하락했던 것과 같은 상황이초래될 수도 있다는 분성이다. 

박선현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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