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증시, 악재 많지만 기대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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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욱 현대증권 리서치센터 부장, "'미국변수' 국내기업들에겐 큰 부담 안돼"
 
[서울파이낸스 박선현 기자]<sunhyun@seoulfn.com>“신흥국의 성장세와 MB노믹스의 친기업적 성향이 하반기 우리증시의 원동력으로 작용 할 것이다.”

한동욱 현대증권 리서치 센터 부장은 22일 여의도 63빌딩에서 개최된 ‘2008 애널리스트 포럼’에서 최근 미국의 경기침체와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 등이 글로벌 증시를 괴롭히고 있지만 신흥국의 선진국 의존도 감소, MB노믹스의 구체화를 감안할 경우 이는 기우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현대증권은 5개월 만에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조정하고 하반기 코스피지수의 예상범위 또한 1820p~2230p로 지정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미국경제가 침체되면서 신흥경제의 대미수출비중은 위축됐지만 미국이외 지역으로의 수출확대가 이를 보전해 신흥국가는 강력한 성장세를 보였다”며 “이머징 마켓 으로 수출하는 국내 기업들의 이익성장에는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현대증권에 따르면 올 1월에서 4월까지 우리나라의 대미수출비중은 전년동기대비 2.5% 감소했지만 중국(20.2%), 아세안(32.6%), 중동(37%), 중남미(18.4)증가 등을 바탕으로 총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20%의 성장세를 시현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신흥경제 소비는 선진국 소비보다 3배이상 빠르게 증가했으며 투자증가율은 이보다 더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라고 덧붙였다.

친 기업으로 대표되는 MB노믹스 역시 한국 경제의 안정성장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한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내수 경기 회복의 핵심은 설비투자”라며 “수출 호조세로 인한 생산증가율이 생산능력 증가율을 상회함에 따라 설비투자확대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따라서 하반기 중 설비투자가 자발적으로 확대된다면 고용확대와 소비회복의 선순환적 경기회복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하반기 자금흐름이 주식형 금융상품으로 이동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도 하반기 우리증시를 지탱하는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

한 애널리스트느 “하반기 중 50bp 수준의 정책금리 인하조치가 단행된다하더라도 경기회복 기대 및 인플레 압력 증대로 장기 시장금리가 4.8%에서 5.3%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여기에 하반기 한국경제가 낮아진 눈높이 보다 개선되는 움직임을 보여준다면 주식형 금융상품의 기대수익률이 채권형을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미국의 신용경색 재 확산▲국제유가의 상승 지속의 의한 스테크플레이션 가능성▲중국을 위시한 신흥경제의 급랭가능성 등은 여전히 우리시장에 악재로 남아 있다며 투자자들의 신중한 대응을 권고했다. 

한편, 현대증권은 투자 유망종목으로 GS건설ㆍ한국가스공사ㆍ 삼성전자ㆍ LG디스플레이ㆍ현대모비스ㆍ롯데쇼핑ㆍ우리금융ㆍ현대제철ㆍKC코트렐ㆍ엔케이 등을 추천했다.


박선현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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