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비정규직 차별, 대기업이 더 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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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비정규직간 임금격차, 대기업과 조노 있는 기업이 더 커

[서울파이낸스 문선영 기자]<moon@seoulfn.com>정규직과 비정규간 임금격차는 대기업일수록, 특히 노조가 있는 기업일수록 큰 것으로 나타났다. 상식과는 배치되는 조사결과여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7일 노동부가 전국 6532개 사업체에 근무하는 43만9491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사업체 근로실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성과 연령, 학력, 경력, 근속연수 등이 같다고 가정할 경우 동일 사업체내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의 시간당 임금총액 격차는 15.2%로 나타났다. 이는,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실제 받는 임금을 그대로 비교한 것이 아니라 위와 같은 인적요소에 따른 차이를 뺀 다음 비교한 것. 또 초과급여와 특별급여를 제외한 시간당 정액급여만의 격차는 8.6%였다.

300인 이상 대기업의 경우 비정규직 임금이 정규직의 68%로 중소기업보다 그 차이가 훨씬 크다. 특히, 비정규직과 정규직의 임금 격차는 노동조합이 있는 기업에서 더 크게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조가 없는 기업의 경우 그 차이는 9.5%지만, 노조가 있는 기업은 무려 32.6%나 된다.

일례로, GM대우 부평공장의 경우 비정규직과 정규직이 같은 생산라인에서 비슷한 일을 하지만 받는 돈은 차이가 많다. 입사한지 5년 된 정규직 직원의 기본급은 130만원. 여기에, 상여금과 가족수당 등을 더하고 시간외 수당을 제외하면 한 달에 평균 257만원을 받는다.

하지만, 같은 5년차라도 비정규직의 임금은 시간외 수당을 제외하고 한 달 평균 160만 원, 정규직의 62%에 불과하다. 정규직 중심의 임금협상이 이뤄지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문선영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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