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올해 적자 고리 끊어내는 해···목표가↑"-한국證
"삼성중공업, 올해 적자 고리 끊어내는 해···목표가↑"-한국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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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31일 삼성중공업에 대해 지난 8년 연속 이어온 영업적자 고리를 올해 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목표주가를 7600원으로 10.1%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삼성중공업의 지난해 4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5% 감소한 1조6346억원, 영업손실 3358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했다. 컨센서스(시장 추정치)와 비교해 매출액은 6.4% 하회했고, 영업이익은 905억원 적자를 내다봤던 시장의 기대를 더 크게 하회했다.

강경태 연구원은 "영업이익이 큰 폭의 적자를 보인 이유는 건조 인력 인건비 증가분 2700억원을 건조 예정 원가에 선제적으로 반영했기 때문"이라며 "이를 포함해 4분기에 발생한 일회성 원가, 이익 요인을 제외한 경상 영업이익은 808억원 적자로, 컨센서스를 상회한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외부 변수 없이 본래 체력으로 평가받는 시점으로, 지난 8년 연속 이어온 영업적자를 탈피할 것이란 전망이다. 

강 연구원은 "인도하지 못하고 재고자산으로 보유하면서 대규모 평가손실을 반영해야만 했던 드릴십 5척은 순차적으로 새로운 주인을 찾아가고 있다"면서 "사이펨에 매입 옵션을 붙여 용선했던 1척은 완전히 인도됐고, 2척은 매각 계약 체결 후 초기 계약금을 받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급등한 가격을 반영해 건조예정원가를 큰 폭으로 조정해야만 했던 조선용 후판 또한 가격과 수급 환경 면에서 안정화 구간"이라며 "회사가 제시한 올해 영업이익 가이던스 2000억원은 후판 가격 하락 전 기준의 건조예정원가로 계산한 것으로 확인된다"고 했다.

삼성중공업의 올해 수주 목표는 95억달러로 지난해 수주 성과 대비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페트로나스가 발주한 ZFLNG 1기 15억달러를 연초에 인식했기 때문에 이미 해양 수주 목표의 반을 채웠고, 카타르 액화천연가스(LNG) 2차분, 노후 대형 컨테이너선의 교체 수요 등에 대응하며 수주 목표를 채워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해를 거듭할수록 증가하는 건조량, 건조 선박의 높아지는 선가, 고부가 선종 위주 개선세가 여느 때보다 뚜렷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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