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냉장고 '명품 경쟁'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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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세계 첫 ‘포토에칭 냉장고’ 출시...삼성전자와 1,2위 싸움  

[서울파이낸스 이상균 기자] <philip1681@seoulfn.com>올 여름 '프리미엄 가전'을 내세운 국내 가전업계가 얼어붙은 냉장고시장에서 '명품 냉장고'로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보급률 100%에 육박하는 국내 냉장고 시장을 최고의 기능과 고급 디자인의 명품 컨셉으로 파고들겠다는 구상이다. 

9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1일부터 초정밀 가공기술인 ‘포토 에칭’ 기법을 세계 최초로 디자인에 적용한 냉장고 ‘샤인(Shine)’<사진>을 본격 판매하기 시작했다. ‘샤인’은 LG전자의 명품 냉장고 브랜드 ‘디오스(DIOS)’의 올해 신제품.  LG전자를 이를 통해 삼성에 도전장을 던졌다.

GfK코리아 조사결과에 의하면, 삼성전자는 국내 냉장고시장에서 지난 1분기 전년 같은 기간 대비 9% 늘어난 1538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시장점유율 50.5%를 달성했다. 지난해 냉장고 시장 1위를 차지했던 LG전자가 반격에 나선 것. 1,2위간 차이가 워낙 박빙이어서 2분기 냉장고 전쟁의 판도는 예측불허다.

LG전자의 야심작 '샤인'은 반도체와 같은 첨단 정밀제품 제작에 사용되는 초정밀가공 기술인 ‘포토 에칭’ 기법을 세계 최초로 적용했다.

이 제품은 스테인리스 재질의 패널 위에 하상림 작가의 꽃 패턴을 ‘포토 에칭’ 기법으로 새겨 냉장고 표면에 0.02∼0.03㎜ 섬세한 선의 표현까지 살려낸 것이 특징이다. 이 섬세한 선들이 모여 꽃잎 하나하나의 음영, 질감, 입체감을 극대화한다.

이 패널 위에 강화유리를 ‘특수 접합공법’으로 마감해 ‘포토 에칭’ 기법으로 새긴 꽃잎의 음영, 질감, 입체감을 그대로 유지했다. 강화유리를 일반적인 접합공법으로 마감할 경우 이런 꽃잎의 패턴감은 모두 사라진다. ‘샤인’은 680ℓ급에서 세계 최초로 냉장고의 케이스 깊이를 610㎜로 줄인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공간 활용도를 높이고 주방 가구와 조화를 이루는 세미 빌트인 스타일을 완성했다.

기존 제품이 냉장고 깊이를 줄이고자 용량을 줄인 반면 ‘샤인’은 초슬림 단열 부품과 ‘3세대 멀티 인버터 리니어 컴프레서’를 채용해 깊이를 기존 대비 84㎜가량 줄였다.

또 냉동, 냉장실에 맞는 최적의 냉기가 측면에서 나와 선반 앞뒤로 골고루 순환, 내부 온도 편차를 0.7도 이내로 줄인다. 냉장실은 최고 76%, 야채실은 최고 89%까지 습도 유지가 가능하다. 특히 야채실은 밀폐율 99%의 진공상태를 유지해 야채와 과일의 산화를 최소화했다.

‘샤인’은 냉장고 내부의 공기, 수분, 온도를 최적의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 새로운 냉각 방식인 ‘세이브 쿨링 시스템’ 을 채용했다. 샤인은 공장 출하가 기준 349만원으로 동급 최고가 모델이다.

LG전자의 공세에 삼성전자는 수성전략에 부심하고 있다.
현재 냉장고 시장에서 최고가 제품으로는 LG의 샤인과 삼성의 지펠 콰트로가 대표적이다.  샤인은 공장 출하가 기준 349만원으로 동급 최고가 모델이다.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프리미엄 냉장고인 지펠 콰트로는 좌우의 대형 저장실과 별도로 하단에 설치된 2개의 서랍식 저장고를 냉동ㆍ냉장실로 자유롭게 전환할 수 있는 4도어 냉장고. 식생활 패턴에 맞춰 냉장실과 냉동실 구성을 자유롭게 변경해 사용할 수 있다.

지펠의 경우 디오스에서 출시한 샤인처럼 명품으로 지정한 특정 모델은 없다.
지펠은 어떤 특정한 모델을 미는 것보다는 형태별로 콰트로, 빌트인스타일, 인테리어스타일, 모던스타일 등 4가지로 구분이 돼 있다. 그 안에서 다시 각각 프리미엄 제품이 나뉜다. 콰트로 모델명 SRM688VFHT은 출고가 331만원이다.

한편, 대우일렉은 전기료를 최대한 절감할 수 있는 고효율 냉장고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대우일렉은 최근 월간 소비전력량이 국내 최저 36.5kWh인 초절전 클라쎄 양문형 냉장고(모델명 FR-L70HRDW)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차세대 핵심기술로 개발한 인공지능 압축기를 채용해 동급대비 최대 40%이상 소비효율을 향상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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