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긴축의지 재확인···원·달러 환율, 1300원대 진입
美 연준 긴축의지 재확인···원·달러 환율, 1300원대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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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5.9원 오른 1304.5원 개장···달러 인덱스 103선
6월 미 연준 FOMC 의사록 공개···추가인상 재확인
中 서비스업 PMI 부진···달러당 7.25위안 육박
6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6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원·달러 환율이 6원 가량 상승 출발하며, 하루 만에 1300원 지지선을 회복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견고한 긴축 의지가 재확인되면서 위험선호심리가 위축된 데다, 중국 경기회복 기대감이 약화되며 위안화 역시 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장 대비 5.9원 오른 달러당 1304.5원에 개장했다. 전일 1298.6원으로 마감했지만, 하루만에 1300원대를 회복한 셈이다.

이날 환율 상승세의 주재료는 연준의 긴축 의지와 위안화 약세 흐름이다. 지난 5일(현지시간) 연준이 공개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대다수의 연준 위원이 연내 기준금리 1회 이상 인상에 동의했고, 과반수가 2회 이상 인상을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연내 기준금리 가능성은 일축했다.

앞서 연준 위원들은 지난달 FOMC를 통해 15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동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의사록은 "통화정책이 경제 활동과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치는 시차를 고려한 것"이라며, 금리인상을 멈춘 것이 아닌 쉬어가는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이렇듯 강경한 연준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기조가 확인되면서 긴축 경계감이 급격히 확산됐다. 현재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7월 금리인상(0.25%p) 가능성은 88.7%에 달했으며, 미국채 2년물 금리는 4.945%로 전일 대비 0.18% 가량 상승했다. 달러인덱스도 전일 102.5선에서 103선을 돌파하는 강세를 보였다.

여기에 위안화도 달러당 7.247위안까지 절하됐다.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3.9로 예상치(56.2)를 크게 하회하면서, 경기회복 기대감이 크게 약화됐기 때문이다.

이에 위안화와 연동성이 강한 호주달러도 전일 달러당 0.67호주달러선에서 현재 0.666호주달러까지 내려왔으며, 같은 위험통화로 분류되는 원화 가치 역시 끌어내렸다는 분석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이날 원·달러 환율은 중국 성장 우려에 기반한 위안화 약세와 연준 추가 긴축 경계가 촉발한 강달러를 좇아 지지선 회복이 예상된다"며 "상승 출발 후 증시 외국인 순매도, 역내외 저가매수 유입에 상승압력이 우위를 보이며 1300원 초중반을 중심으로 상승 시도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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