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국채금리 폭등에 기술주 우수수···엔비디아 3%↓·아마존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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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1.08%↓·S&P500 1.64%↓·나스닥 1.82%↓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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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뉴욕증시의 주요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미 연준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예고로 국채금리가 치솟으면서 기술주가 직격탄을 맞았다. 이날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70.46포인트(1.08%) 떨어진 3만4070.42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72.20포인트(1.64%) 하락한 4330.0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45.14포인트(1.82%) 급락한 1만3223.99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전날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이른바 '매파적 동결'로 나타나자 시장의 위험회피 심리는 강화됐다. 

이같은 연준의 매파 메시지는 국채금리 상승으로 이어졌다.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4.5%에 육박하며 2007년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30년 만기 국채금리는 4.55%로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금리는 5.14% 수준에서 움직였다. 국채금리 급등은 시장에 대한 경고로 받아들여졌고 기술주 급락을 불렀다.

이날 공개된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역시 국채금리 상승을 촉발하는 또다른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 대비 2만건 줄어든 20만100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8개월래 최저 수준이자 월가 전문가 전망치인 22만5000건을 밑돈다. 연준의 추가 깆축 경고에도 노동시장은 여전히 견고한 셈이다.

다만 같은날 발표된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의 9월 제조업지수는 -13.5를 나타내 다우존스 추정치(0)을 크게 밑돌았다. 2분기 경상수지 적자는 전기 대비 25억달러 줄어든 2121억달러로 집계됐다.
 
뿐만아니다. 제임스 불라드 전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 재발을 막기 위해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퍼듀대학교 경영대학원 학장으로 자리를 옮긴 불라드 전 총재는 연준위원으로 재직할 당시 대표적인 매파인사로 분류됐던 인물이다. 

투자자들은 연방정부 셧다운 가능성도 주시했다. 내년도 연방정부 예산안 처리가 늦어지면서 셧다운 우려가 점증하는 상황이다. 셧다운을 막기 위해서는 2024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10월1일 전에 예산안이 처리돼야만 한다.

올해 남은 연준의 FOMC는 11월, 12월 두 차례. 시장에서는 여전히 11월 동결 전망이 우세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의 11월 금리동결 가능성은 68%, 0.25%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31%로 각각 나타났다.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주요국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2% 오른 105.4선을 기록했다. 

S&P500에서 11개업종 모두 하락했다.

기술주는 대부분 하락했다. 아마존 4.41%, 테슬라 2.62%, 알파벳 2.47%, 엔비디아 2.91% 하락했다. 반도체 설계회사 ARM홀딩스의 주가도 1.42% 내렸다. 

브로드컴은 구글 알파벳이 인공지능(AI) 반도체 공급업체에서 이 회사를 제외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는 보도로 2%이상 하락했다.

시스코는 스플렁크를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4% 넘게 떨어졌다.

반면 페덱스는 전날 장 마감 후 공개한 실적이 예상을 웃돌면서 4.5%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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