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AI 거버넌스'에서 입김 세진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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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장, UN 산하 AI 자문기구 자문위원 선정돼
네이버·삼성전자, 영국 AI 안전정상회의 참석···AI 위험대책 의 낸다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장(왼쪽)과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 센터장.(사진=개인정보보호위원회, 네이버)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장(왼쪽)과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 센터장.(사진=개인정보보호위원회, 네이버)

[서울파이낸스 이도경 기자] 인공지능(AI) 기술의 성장 속도가 거세지며 국제 사회에서 이를 안전하게 활용하기 위한 논의가 본격 추진되고 있다. 한국 정부 역시 글로벌 AI 규범 마련을 위한 국제기구 설립을 주도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글로벌 AI 거버넌스에 대한 우리나라 영향력이 커지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장은 지난 26일(현지시간) 안토니오 구테흐스 국제연합(UN) 사무총장이 출범한 AI 고위급 자문기구에 자문위원으로 선발됐다.

이 자문기구는 인공지능 거버넌스 또는 응용 분야에서 전문성을 지닌 정부 기관과 시민 사회, 산·학계 등 분야 총 39명의 관계자들을 선발했다. 전 세계 2000여명이 경합해 UN 사무총장이 최종 결정했다.

고 위원장은 경제학 박사이자 법 전문가로 서울대 로스쿨 교수, 인공지능연구원 부원장, 한국인공지능법학회장 등을 역임한 AI 규범·개인정보보호 정책 분야 권위자로 꼽힌다. 자문기구는 향후 1년간 인공지능 거버넌스 구축과 이를 위한 국제기구 설립에 대한 권고안을 담아 보고서를 두 차례 작성할 예정이다.

AI 기술 발전을 선도하는 민간 기업 역시 AI 거버넌스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네이버와 삼성전자는 영국 정부의 공식 초청에 따라 내달 1~2일 영국에서 열리는 AI 안전 정상회의(AI Security Summit)에 참석한다.

이 행사는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을 비롯한 G7(미국·일본·독일·영국·프랑스·캐나다·이탈리아) 고위 정부 인사와 과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 샘 울트먼 오픈AI CEO 등 각 기업 AI 전문가가 모여 AI의 위험성을 공유하고 공동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에서는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 센터장과 전경훈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참석해 의견을 낼 예정이다.

한국이 국제기구 등 AI 거버넌스에 대한 영향력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선 전 세계 어느 국가든 참여 가능한 보편적 국제 협력과 정부의 재정적·행정적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에 따르면 채은선 NIA 수석연구원과 이길원 성균관대 교수, 박태정 KAIST 교수는 최근 'AI 국제규범 정립을 위한 국제기구 구축 방안에 대한 제언' 보고서에서 "AI 국제기구를 우리나라 주도 하에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전담부서를 두고 체계적·전문적으로 대응하는 등 정부의 재정적·행정적 지원이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내 이해관계자 설득 외에도 국제기구 설립 협정에 서명할 의사가 있는 타깃 국가를 확보하는게이 매우 중요하다"며 "개발도상국에 AI 기술 제공을 명분으로 '공정개발원조(ODA) 제공 역할을 할 경우 다른 국제기구와 기관으로부터 충분한 재원 조달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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