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남양주) 유원상 기자] 경기 남양주시가 내년도 예산 편성에 머리를 맞댔다.
주광덕 남양주시장은 20일 "경기 침체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선택과 집중을 통해 74만 시민의 삶의 질과 행복도를 높일 수 있는 꼭 필요한 정책 중심으로 예산을 편성했다"며 "전례 없는 재정 위기를 극복하고 '남양주 슈퍼성장시대'를 이끌 수 있도록 2500여명의 공직자와 함께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2024년 본예산을 2조2278억원 규모로 편성해 20일 시의회에 제출했다. 올해 본예산과 비교해 2.6% 증가한 규모다.
지속적인 고물가·고금리로 인한 경기 침체로 내년도 세입 감소를 예상하지만,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으로 가용예산을 최대한 확보했다. 주민자치협의회 및 이통장연합회 등 사회단체가 자발적으로 예산 절감에 참여했으며, 시 내부적으로 업무추진비·연가보상비·국내외 연수 관련 예산을 줄였다.
또 지역경제 활성화 및 복지 안전망 강화와 같이 써야 할 곳에 제대로 예산을 쓸 수 있도록 전략적인 재정 운용에 힘썼다. 특히 지역 경제 활성화와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생활 SOC시설 투자, 사회 안전망 확충 등 민선 8기 핵심 공약 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에 중점을 두고 예산을 편성했다.
2024년 본예산 세입은 일반회계 기준 △지방세 4724억원 △세외 수입 1059억원 △지방 교부세 2737억원 △조정 교부금 1971억원 △국·도비 보조금 8914억원 등이다.
세출은 일반회계의 경우 전년도 대비 880억원 증가한 1조9955억원, 특별회계는 316억원 감소한 2323억원이다. 일반회계 세출 예산은 도로·교통 분야에 1824억원, 경제·도시 분야에 839억원, 복지·교육 분야에 1조651억원, 문화·환경 분야에 2326억원이 편성됐다.
도로·교통 분야에는 △별내선·진접선 복선 전철 사업비 501억원 △도로 개설 사업 72억원 등이 편성됐으며, 경제·도시 분야에는 △남양주 사랑 상품권 발행 지원 137억원 △도시재생 뉴딜사업 142억원 △소상공인 특례보증금 출연금 20억원 등이 편성됐다.
복지·교육 분야에는 △기초연금 3040억원 △장애인 활동급여 지원 339억원 △영유아 보육료 지원 646억원 △보훈 참전 명예수당 지급 86억원 등이 편성됐으며, 문화·환경 분야에는 △생활폐기물 처리 667억원 △생활도로 미세먼지 저감 사업 21억원 △별내 복합커뮤니티센터 건립 20억원 △궁집 지하주차장 조성 50억원 등이 편성됐다.
한편 2024년 본예산은 제299회 남양주시의회 제2차 정례회에서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오는 12월14일 의결·확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