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원유값 '기현상'…유가 추가하락 '신호'?
휘발유<원유값 '기현상'…유가 추가하락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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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황인태 기자] <bins@seoulfn.com>국제 휘발유 가격이 원유 가격을 밑도는 '기현상'이 나타났다. 이에, 원유값이 안정궤도에 진입하려는 신호가 아니냐는 긍정적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정유업계와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1일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거래된 국제 휘발유 현물 가격은 1배럴에 120달러25센트를 기록한 반면,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1배럴에 120달러40센트로 거래됐다. 국제 휘발유 가격이 원유가격보다 배럴당 15센트 낮게 거래된 것. 휘발유가 두바이유 가격보다 낮게 거래된 것은 2001년 8월 2일 이후 7년 만에 처음이다.

휘발유는 원유를 정제하는 공정을 거쳐 나오기 때문에 두바이유에 비해 가격이 10∼20% 높게 형성되는 게 정상적이다.
 
그런데도 이같은 기현상이 벌어진 것은 휘발유 값의 비정상적인 급등과 급락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최근 국제 휘발유 가격은 지난 6월 4일 1배럴에 147달러30센트로 최고치에 달한 이후 거의 매주 하락했다. 
 
이에 따라, 두바이유와 휘발유의 현물가격 차이는 6월 4일 배럴당 15.62달러까지 벌어졌으나 한달 뒤인 지난달 4일에는 6.6달러로 좁혀졌고, 같은 달 17일에는 1.96달러로 줄어드는 등 최근 빠른 속도로 축소됐다.

지난달 24일에는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배럴당 120.99달러, 국제 휘발유 현물가격은 배럴당 121.81달러로 가격차가 0.82달러로 좁혀지기도 했다.

이같이 국제 휘발유 가격이 떨어지고 있는 이유는 고유가와 경기 둔화로 휘발유 수요가 크게 줄어들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원유가격 하락 안정세의 신호가 아니냐는 해석이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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