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크시황 호조 덕분…상반기 순익 규모 작년 넘어서

[서울파이낸스 이상균 기자] <philip1681@seoulfn.com> STX팬오션이 상반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STX팬오션은 11일 올해 2분기 매출 2조 3714억원, 영업이익 1626억원, 당기순이익 1699억원을 각각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10%, 영업이익은 53%, 당기순이익은 63% 각각 증가한 수치다.

특히 순이익이 크게 늘었다. 상반기 순이익은 446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94%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순이익 규모(4310억)를 넘어선 것이다.

STX팬오션의 이 같은 실적 호조는 지난 2004년 STX그룹 편입 이후 전개된 벌크시황 호조 덕분이다. 특히 건화물선 시황을 나타내는 BDI 지수가 올해 상반기 전년 대비 61% 증가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전년 상반기 대비 107%, 136%, 194%나 성장했다.

STX팬오션은 건화물 시황이 중국 올림픽과 여름 비수기로 인해 잠시 주춤하고 있지만 4분기에 다시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에도 중국의 원자재 수입효과, 원자재 수요지와 공급지의 불일치에 따른 톤마일(Tonne-mile) 증가, 신조선 인도지연 및 주문취소로 인해 벌크시황이 호조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STX팬오션 관계자는 “70여척의 사선을 포함해 500여척의 대규모 선대를 운용하는 글로벌 선사의 면모를 이미 갖췄다”고 말하고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상반기에만 13척의 선박을 발주하고, 탱커 운용선대를 14척으로 확대하는 등 기존 벌크선 외 탱커, 컨테이너선 분야의 경쟁력도 크게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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