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가이드] 넷플릭스 '닭강정'·'피지컬100'에 가려진 SF 대작 '삼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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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동명 소설 원작···'옥자'·'미나리' 제작사 플랜B 참여
2010년대 넷플릭스 부흥 이끈 SF 장르 부활 이끌 듯
'삼체' 예고편 캡쳐. (사진=넷플릭스)
'삼체' 예고편 캡처. (사진=넷플릭스)

[서울파이낸스 여용준 기자] 지난해부터 넷플릭스는 '넷플 뭐봄?'을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우고 SNS를 통한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주요 활동 중에서는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등을 통한 월별 신작 소개가 대표적이다. 

3월에 공개되는 넷플릭스 신작 중에서는 팬들을 설레게 하는 기대작들이 많다. 특히 이병헌 감독이 연출하고 류승룡, 안재홍이 출연한 '닭강정'이나 '피지컬100 시즌2 - 언더그라운드'는 구독자들을 설레게 하기에 충분하다. 확실히 한국 넷플릭스에서는 한국 콘텐츠가 강세다. 

그런데 넷플릭스를 수년동안 이용한 헤비유저들이라면 넷플릭스가 잘하는 콘텐츠들을 찾아서 즐길 것이다. 그런 구독자들을 만족시킬만한 드라마 '삼체'가 오는 21일 공개를 앞두고 있다. 

넷플릭스는 초기부터 SF 장르의 오리지널 콘텐츠가 강세를 보여왔다. 2015년 '센스8'을 시작으로 'OA', '다크' 등이 넷플릭스 매니아들의 인기 콘텐츠였다. 특히 2016년 처음 공개된 '기묘한 이야기'는 넷플릭스를 오늘날의 위치로 이끈 대표적인 콘텐츠라고 볼 수 있다. 

여기에 2016년부터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제작된 '블랙 미러'도 매니아들에게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2018년 드라마 '얼터드 카본'도 SF 팬들에게 큰 인기를 끌며 스핀오프 애니메이션까지 나오기도 했다. 

오리지널 영화에서도 SF 장르는 강세를 보였다. 2016년 영화 '고스트 워'는 팬들에게 '숨은 명작'으로 회자되는 작품이고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도 SF 드라마로 호평을 받았다. 

2010년대 넷플릭스에서 SF 장르는 액션, 스릴러, 호러 등 다른 장르와 혼합해 구독자들이 가볍게 즐길만한 콘텐츠로 만들어졌다. 그러나 2020년대에 들어서면서 SF 장르는 영화로 간혹 만들어졌을 뿐 드라마에서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드라마 '삼체'는 침체기에 들어선 넷플릭스 SF 장르의 부활을 이끌 작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체'는 중국 작가 류츠신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미국 드라마다. 소설 '삼체'는 휴고상과 로커스상, 일본 성운상 등 해외 SF 문학 시상식을 휩쓴 중국의 대표 SF 소설이다. 워낙 인기가 있었던 소설인 만큼 웹툰과 중국 드라마 등 다양한 미디어에서 재생산되기도 했다. 

미국 드라마 '삼체'는 브래드 피트의 영화제작사 플랜B가 '왕좌의 게임'의 데이비드 베니오프와 D.B. 와이즈가 각본과 제작을 맡았다. 

소설 '삼체'는 거대한 우주의 질서 앞에 나약한 인간의 모습을 담은 내용으로 줄거리 요약이 어려운 수준의 방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류츠신 작가의 또 다른 작품인 '떠도는 지구'를 원작으로 한 영화 '유랑지구'가 보여준 거대한 스케일을 고려한다면 '삼체'의 스케일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1월 공개된 공식 예고편을 살펴보면 '삼체'는 이처럼 거대한 스케일을 넷플릭스의 VFX 기술력으로 담아내면서 등장인물들의 불안한 심리를 그리는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다소 무거운 분위기지만, SF 장르를 즐기는 구독자에게는 이런 분위기가 오히려 반가운 경우도 있다. 

한편 넷플릭스는 드라마 '삼체' 외에 지난 1일 영화 '우주인'도 공개했다. HBO 드라마 '체르노빌'을 연출한 요한 렝크가 연출했고 '넷플릭스 공무원' 아담 샌들러와 캐리 멀리건이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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