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펀드 '웃고' 국내펀드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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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펀드, 금융주 반등에 수익률 ‘1위’
러시아 펀드, 지정학적 리스크에 -4.85%
국내펀드, 5주째 하락 행진
 
[서울파이낸스 박선현 기자]<sunhyun@seoulfn.com>주중 국제유가가 3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7월 내구재 주문이 예상 밖으로 증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긍정적인 경제전망이 점쳐지며 일본과 러시아를 제외한 대부분의 해외펀드들이 상승세를 보였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29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해외주식형은 한주간 2.2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주 홍콩 H지수가 금융주를 중심으로 큰폭으로 상승함에 따라 해외주식형 펀드 중에서중국 주식 펀드가 가장 높은 수익을 보였다. 직전주 인플레이션 우려로 하락세를 기록했던 인도 주식 시장이 금융주를 위주로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플러스 수익으로 전환했고, 그루지아와의 전쟁으로 서방국가들과 냉전을 벌이고 있는 러시아에 투자하는 주식펀드들은 저조한 수익을 기록했다.
 
최근 홍콩 H주와 중국 A주의 동조화 현상이 사라지며 H지수의 선전이 눈에 띄는 한주였다. 한주간 상해A지수가 3.34% 하락한 데 반해 항셍 중국기업(H지수)는 5.32% 상승했다. 중국 증권감독 당국의 경기 부양책과 관련한 얘기들이 흘러 나오면서 증시를 달궜으나 다수의 시장 참여자들은 증시 부양책은 내용과 시기가 불확실한데다 부양책이 경기 둔화를 멈추고 기업수익을 높여 줄지 확신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며 좀처럼 투자 심리가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국내에서 설정된 대부분의 중국 펀드들은 홍콩H주에 주로 투자하고 있어 중국주식펀드는 4.53% 상승하며 장을 마감했다. 하지만 같은 중국투자 펀드라도 투자 지역에 따라 수익률이 차이가 컸다. H주에 투자하는 펀드들은 모두 플러스 수익을 기록한 데 비해 중국 본토주식인 A주에 투자하는 푸르덴셜중국본토주식자(H)-A펀드의 경우 -3.1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인도 최대기업인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와 대표적인 IT기업 인포시스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금융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상승했다. 하지만 인도의 경우 유가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에 중앙은행이 긴축 기조를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인도주식펀드는 1.33%의 수익을 기록했다.
 
러시아 주식 펀드는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그루지아 내 친러시아 자치지역인 남오세티아, 압하지야의 독립을 승인하며 4.85% 하락했다. 이번 독립승인으로 서방국가들과의 관계가 냉각됨에 따라 러시아가 향후 국제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면서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였다. 이에 러시아주식펀드는 4.85% 하락하며 해외주식형 펀드 중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글로벌 신용위기 지속과 원달러 환율 급등,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코스피지수가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국내 주식펀드 수익률도 5주째 하락세를 지속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29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일반주식 펀드는 한주간 -2.66%의 성과를 기록했다. 이는 코스피지수 하락폭인 -2.54% 보다 낮은 수익률로 코스닥이 주간 5.06%하락한 것과 환율 급등세에 타격을 받은 전기전자업종과 건설업 등이 하락세를 주도하면서 펀드 수익률에도 악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한주간 배당주식 펀드가 -1.69%로 직전주에 이어 가장 양호한 방어력을 보였다. 중소형주식 펀드는 -2.05%를 기록했다. 소형주가 -4.23%로 대형주, 중형주에 비해 낮은 성과를 기록했지만 중형주가 -1.87%에 그치면서 하락세를 저지했다. KOSPI200지수를 추종하도록 설계된 KOSPI200 인덱스 펀드는 주간 -2.60%로 KOSPI200지수 수익률인 -2.63%에 비해 소폭 양호한 성과를 보였다.
 
이외에 주식투자비중이 낮은 일반주식혼합펀드와 일반채권혼합펀드도 각각 -1.17%, -0.6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순자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이 1개월이 넘는 325개 주식형(기타 인덱스제외) 펀드 중 148개 펀드가 코스피지수 수익률인 -2.54%보다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직전주에 이어 배당주식펀드와 중소형주식펀드가 주간성과 상위권을 기록했다. 테마주식펀드 중 환율급등 영향으로 IT관련 투자비중이 높은 펀드들은 하위권을 기록했다.
 
펀드별로는 ‘미래에셋인디펜던스주식형G- 1CLASS-A’, ‘미래에셋솔로몬플래너주식형G- 1CLASS-A’, ‘미래에셋우리아이3억만들기주식G 1’가 각각 -0.19%, -0.40%, -0.53%로 주간성과 최상위권을 기록했다. 이 펀드들은 국내주식에 60%이상을 투자하면서 외화예금과 해외투자펀드, 해외주식에도 투자하고 있다.
 
월간성과에서는 ‘신영밸류고배당주식 1 A’펀드가 -3.39%로 가장 양호한 성과를 기록했다. 시장보다 2배 이상 높게 보유하고 있는 전기가스업종과 통신업이 한달간 각각 2.39%, 6.55% 상승하면서 펀드 수익률 하락을 방어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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