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대출금리 인상 확산…中企-가계 부담 가중
은행 대출금리 인상 확산…中企-가계 부담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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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안보람 기자] <ggarggar@seoulfn.com>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의 금리가 연 10%에 육박한 가운데 은행들이 속속 기준금리를 인상하기로 하면서 대출상품에 따라 금리가 추가 인상될 전망이다. 대출금리 인상이 주택담보대출에서 신용대출과 중소기업대출 등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 이처럼 추석을 앞두고 대출금리 인상이 전방위로 확산되면서 서민 가계와 중소기업의 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먼저 우리은행이 다음달 중에 본점과 지점 간 거래시 적용하는 내부 기준금리(MOR)를 연 0.30%포인트 인상할 예정이어서, 각종 대출상품의 금리가 그만큼 추가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이 내부 기준금리를 인상한 것은 지난 1월 이후 8개월 만에 처음이다. 내부 기준금리가 오르면 영업점 대출금리의 인상이 불가피하다. 

기업은행도 장단기 금리 차 확대를 감안해 변동금리형 대출에 적용되는 내부 기준금리를 작년 12월 이후 9개월여 만에 연 0.20%포인트 인상키로 했다. 이에 따라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의 안정에도 불구하고 이번주 기업은행의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6.71~8.31%로 지난주 초보다 최고 0.21%포인트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내부 기준금리를 매달 변경하는 외환은행은 다음달 기준 금리를 최고 0.30%포인트 인상할 예정이다. 우량업체 임직원 신용대출인 리더스론의 금리는 다음달 1일 7.37~8.07%로 지난달 초에 비해 0.26%포인트 오르게 된다.

앞서 한국씨티은행은 지난 19일 신용대출의 기준금리를 0.10%포인트 인상했다. 3월 중순 이후 8차례 금리인상을 통해 총 0.65%포인트 올린 바 있다.
 
은행들이 이처럼 금리인상에 적극적인 것은 악화되고 있는 순이자마진(NIM) 등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국민은행은 중소기업대출 금리인상 여부를 놓고 고민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은 조달비용이 올라가면서 금리인상 요인이 있다고 보고, 시중금리 변동 추이를 지켜보며 인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신한은행도 중소기업대출의 경우 신용등급별로 적정마진을 확보하는 선에서 대출할 것을 권고하고 나섰다.

한편, 원화대출은 7월말 현재 446조6천억원. 이에, 대출금리가 연 1%포인트 오를 경우 연간 이자부담은 4조5천억원 가량 늘어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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