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진단-온라인 직판보험 성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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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1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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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손보사 시장 진출 '초읽기'
TM영업 하락세 뚜렷...가격 경쟁력 위기감 확산
합작사 설립 줄이을 듯...M/S 10%대가 마지노선

온라인 자동차 보험의 시장 잠식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대형 손보사들의 신규 진출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대형 손보사들이 보험료가 10~15% 가량 저렴한 온라인 자동차 보험의 시장 점유율이 5%대까지 치솟은 데다 기존 대형손해보험회사의 TM영업 실적이 급감하자 가격 경쟁력 확보로 맞불을 놓을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내년부터는 다음 교원나라 등 후속 직판 자동차보험회사들의 시장 진출로 시장 점유율이 10%대에 육박할 경우 대형사의 시장 진출은 휠씬 앞당겨 질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2003년 사업연도(03.4~04.3)들어 교보, 제일, 대한화재 등 3개 온라인 자동차보험의 상반기(9월 현재)원수보험료는 345억원으로 전체 자동차보험 대비 시장점유율이 4.9%를 기록했다. 교보, 제일화재의 지난해 같은 기간 온라인 시장 점유율이 2%인 점을 감안하면 1년 만에 두배가까이의 시장 선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2000년 8월 교보자동차보험의 시장 진출 이후 초기 2~3년내에 1% 달성도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을 비웃기라도 하듯 빠른 속도로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온라인 자동차보험의 시장확대로 기존 대형 손보사들의 TM영업 실적이 감소세로 돌아섰다는 것이다.

삼성 등 4개 대형 손해보험회사의 올 상반기 TM영업 실적은 1천52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1천38억원에서 처음으로 감소세를 기록했다. 온라인 보험과 TM상품이 전화나 인터넷을 이용한 유사한 영업 채널을 통해 보험 상품을 판매한다는 점에서 손해보험회사의 고객이 온라인 보험으로 갈아타기를 하고 있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대형 손해보험회사들은 현재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직판 보험 시장 진출을 고려할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가격에 민감한 고객층의 이탈을 막기 위해서는 기존 서비스 강화 등 상품 차별화 전략에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 대세다.

이에 따라 대형손보사들은 내부적으로 온라인 자동차보험 진출을 위한 의사 결정만 남겨두고 있다는 의견이 중론이다.

현재까지 유력한 방식은 합작회사 설립을 통한 우회 진출로 압축되고 있다. 기존 영업조직의 반발을 최소화하고 수익성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리스크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물론 영업을 위한 인력 구축, 콜센터 및 전산시스템 구축 작업을 남겨두고 있지만 진출 여부가 결정되면 단기간에 구축이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또한 대형사들은 온라인 시장 점유율이 최소 10%대에 육박하면 곧바로 시장에 진출한다는 것도 공통된 지적이다. 10%대의 시장 점유율은 대형 손해보험회사와 맞먹은 규모의 시장 점유율이기 때문에 더 이상 시장 잠식을 지켜볼 수 없다는 것이다.

이미 일부전문가들은 내년부터 교보, 다음 등 후속사들이 시장에 진출하면 최소 시장 점유율이 최소 6~7%까지 급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 선점 차원에서도 대형사의 온라인 시장 진출을 앞당겨 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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