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사, 배당금 27조5000억···시가배당률 5년내 '최고'
코스피 상장사, 배당금 27조5000억···시가배당률 5년내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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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사옥(사진=서울파이낸스 DB)
한국거래소 사옥(사진=서울파이낸스 DB)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12월 결산 법인의 총 배당금이 전년 대비 9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시가배당률도 5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17일 한국거래소가 지난해 '코스피 12월 결산 법인의 결산․현금배당 실적, 시가배당률, 배당성향 및 주가등락률 등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12월 코스피 결산법인(799개사)의 69.8%(558개사)가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이중 452사(81.0%)는 5년 이상 연속 배당을 실시하며 전년(446사) 대비 약 1.3% 늘었다.

총 배당금은 27조5000억원으로 전년(26조6000억원) 대비 9000억원(3.3%) 증가했다. 보통주와 우선주 평균 시가배당률은 각각 2.72%, 3.43%로 모두 최근 5년 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다만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국고채 수익률이 크게 상승한 3.533%을 기록하면서 보통주·우선주의 평균 시가배당률은 국고채수익률을 하회했다.

지난해 시가배당률이 국고채 수익률보다 높은 법인수는 168개사로 전년 239개사보다 감소했다. 업종별 시가배당률은 통신업이 3.71%로 가장 높았고, 이어 금융업 3.64%, 전기가스업 3.36% 등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배당법인의 배당성향은 34.31%로 전년(35.07%) 대비 0.76%p 낮아졌다. 현금배당 실시법인의 평균 주가등락률은 10.2%였으나, 지난해 코스피 상승률인 18.73%에는 미달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시장 12월 결산법인 중에선 607개사가 2조500억원을 현금 배당해 전년 2조1800억원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배당 법인 중 389개사(64.1%)는 5년 연속 배당을 실시해 전년 379개사(63.8%)보다 많았다. 배당 법인의 평균 배당성향은 29.6%로 전년(29.8%)과 비슷한 수치를 기록했다.

평균 시가배당률은 1.971%로 2016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고금리 기조 영향으로 지난해 국고채 수익률이 큰 폭(0.888%p) 증가함에 따라 2년 연속 수익률 하회를 기록했다.

배당 법인의 평균 주가등락률은 13.5%로 코스닥지수 27.6%보다 낮았다. 5년 연속 배당 기업의 5년간 주가등락률은 61.3%로,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 등락률 28.3%를 넘어섰다.

거래소 관계자는 "5연속 배당기업의 5년간 주가등락률(61.3%)이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 등락률(28.3%)을 크게 상회해 장기 배당투자 활성화를 통한 자본시장 선순환 구조가 정착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지난해 1월 금융위·법무부의 배당절차 개선안 발표 이후 배당기준일 정비기업은 42.3%인 총 672사로 집계돼 상장법인들이 자발적으로 배당 여부, 배당액을 선 확인 후 투자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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