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두 달 만에 2600아래로···2584.18 마감
코스피, 두 달 만에 2600아래로···2584.18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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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주 소폭 상승했으나 대형주 하락···1% 가까이 빠져
코스피가 나흘 연속 약세를 보인 1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나흘 연속 약세를 보인 1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한-일 양국의 환율 공동 구두개입으로 상승 출발했던 코스피가 대형주의 하락으로 두 달만에 2600선까지 내주면서 1% 가까이 하락한 채 장을 마쳤다.

17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5.45p(0.98%) 내린 2584.18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9.52p(0.36%) 상승한 2619.15에서 출발했으나 오전 10시 쯤 하락세로 전환된 뒤 지난 2월 6일(2576.20) 이후 두 달 만에 2600선 아래에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중형주들과 소형주들이 각각 0.20%씩 올랐지만 대형주가 1.21%나 하락하면서 지수를 회복되지 못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834억원, 2023억원어치 매도했다. 이들은 장 중 내내 순매도를 이어갔다. 개인은 3617억원어치 매수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에서 1472억1800만원 순매도, 비차익거래에서 1086억100만원 순매도돼 총 2558억1900만원 순매도됐다.

이날도 코스피는 섬유의복(2.62%), 의료정밀(0.45%), 운수창고(0.44%) 등만 소폭 올랐다. 

최근 강세를 보였던 전기가스업(-2.98%)은 크게 하락했고, 기계(-2.24%), 유통업(-1.69%), 철강금속(-1.55%), 금융업(-1.32%), 운수장비(-1.31%), 보험(-1.28%), 건설업(-1.11%) 등이 1%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1.38%)는 이날 외국인과 기관이 모두 순매도하면서 4거래일째 하락했고, SK하이닉스(-0.22%)도 이틀 연속 하락했다. 또 LG에너지솔루션(-0.41%), 삼성바이오로직스(-1.15%), 현대차(-3.51%), 셀트리온(-0.58%) 등 대부분 종목이 내렸다.

NAVER(0.06%)와 카카오(0.32%) 등 인터넷 종목이 소폭 상승했으며, 1조 3000억원 규모의 계약이 이뤄질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4.27% 급등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상승한 종목은 409곳, 하락종목은 457곳, 변동없는 종목은 64곳이다.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대비 0.22p(0.03%) 오른 833.03으로 마쳤다. 6.49p(0.78%) 오른 839.30에서 시작해 장 중 한 때 1.52% 오르기도 했지만 이를 반납하면서 강보합권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상위종목들은 반도체 종목들이 상승했다. 리노공업(3.24%), HPSP(5.00%), 동진쎄미켐(1.41%), 솔브레인(3.56%) 등이 올랐고, 클래시스(2.28%)와 휴젤(0.75%) 등 바이오 일부 종목도 올랐다.

에코프로비엠(-1.59%)와 엔켐(-8.28%) 등 이차전지 종목은 여전히 약세다.

김지원,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장 시작 직전 한일 양국 재무장관의 공동 구두개입이 이뤄지며 달러·원 환율이 하락 출발했고, 이에 국내 증시도 상승출발했다"면서 "최근 3거래일간 3% 넘게 하락하는 등 단기 급락세에 2600 초반까지 후퇴한만큼 저가 매수세도 유입되면서 하방을 지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장 후반으로 갈수록 상승폭이 축소됐으며 코스피는 오후 2시 반 이후 낙폭을 빠르게 확대했고, 코스닥도 강보합권으로 상승폭을 모두 반납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외국인 선물 매도 규모는 축소됐으나 현선물 동반 매도세는 지속됐다"며 "달러원환율은 장중 11원 넘게 하락하기도 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에서 마무리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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