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제지표 부진에···원·달러 환율, 1370원대 하락 출발
美 경제지표 부진에···원·달러 환율, 1370원대 하락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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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372.0원, 6.3원↓···달러인덱스 105.5
24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4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70원 초반까지 내려왔다. 예상을 하회한 미 경제지표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인하 기대감이 회복되며, 달러 약세 흐름이 나타난 결과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장 대비 6.3원 내린 달러당 1372.0원에 개장했다.

이날 하락세의 주재료는 미국 민간경기의 둔화 우려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이 발표한 4월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50.9로, 전월(52.1) 대비 크게 하락했다.

특히 제조업 PMI가 49.9로, 지난해 12월(47.9) 이후 넉달 만에 기준치(50)를 하회했다. 서비스업 PMI는 50.9로 확장국면을 이어갔지만, 3월(51.7)과 비교하면 낮아졌다. 특히 4월 고용 지수가 48로, 전월과 비교해 3.2포인트(p)나 하락했다.

시장 예상을 하회한 경기지표에 연준 금리인하 기대감이 다시 부상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선물시장에 반영된 9월 동결 가능성은 28.4%로 전일 대비 5%p나 하락했다. 반면 9월 0.25%p 인하 전망은 46.2%, 0.5%p 인하 전망은 22.3%로 각각 0.6%p, 3.7%p씩 상승했다.

이에 전일 106선을 상회했던 달러인덱스는 현재 105.5선까지 내려왔다. 반대로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1.062달러선에서 현재 1.07달러선을 돌파하는 등 주요국 통화의 강세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밤새 미국 S&P PMI가 예상을 대폭 하회, 위험자산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다"며 "국내 증시도 밤사이 나스닥 상승을 쫓아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보이며, 위험통화인 원화 강세에 우호적인 재료로 소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다만 수입업체 결제를 비롯한 실수요는 하단을 지지한다"며 "오늘 환율은 증시 외국인 순매수, 역외 롱스탑과 숏플레이 유입에 하락압력이 우위를 보이겠지만, 결제수요에 막혀 1370원 극초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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