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PCE 걱정 잠재운 빅테크 好실적 '기술주 랠리'···알파벳 10%↑
뉴욕증시, PCE 걱정 잠재운 빅테크 好실적 '기술주 랠리'···알파벳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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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0.40%↑·S&P500 1.02%↑·나스닥 2.03%↑
예상 웃돈 3월 PCE,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완화
AI반도체주 동반 강세···M7 애플·테슬라만 하락
뉴욕증권거래소
뉴욕증권거래소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미국 3월 개인소비지출(PCE) 발표 이후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되면서 뉴욕증시의 주요지수가 일제히 상승마감했다.

PCE 지표가 예상을 웃돌았지만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호조로 나스닥과 반도체 지수가 2% 이상 급등하는 등 하루 만에 기술주 랠리가 재개됐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3.86포인트(0.40%) 오른 38,239.6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1.54포인트(1.02%) 오른 5,099.96에,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16.14포인트(2.03%) 급등한 15,927.90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120.25포인트(2.61%) 급등한 4,735.29를 기록했다.

주간 기준 3대 지수는 모두 상승했다.

나스닥은 4.2%, S&P500은 2.7% 상승했다. 나스닥은 5주 만에, S&P500은 4주 만에 반등했다. 다우도 지난 1주일 0.7% 올랐다.

전날 장 마감 뒤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가 기대 이상의 실적을 발표하고, 특히 알파벳이 사상 첫 배당지급과 700억달러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힌 것이 이날 시장 분위기를 주도했다.

앞서 시장은 메타플랫폼스의 연간 실적 가이던스 실망감에 기술주에 대한 기대를 낮췄던 터라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실적 호조는 더욱 빛을 발했다.

메타플랫폼스가 인공지능(AI) 투자를 확대하기로 한 것이 엔비디아 등 AI 반도체주의 강세로 이어진 점도 주목할 대목이다.

반면 투자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웠던 물가 지표는 예상을 웃돌았지만 기업 실적 호조에 묻혀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이날 발표된 3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2.7% 올라 2월 2.5%, 월가 예상치 2.6%를 모두 상회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2.8% 올라 2월과 동일했다.

하지만 경제 전문가들의 의견은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는 데 대체로 일치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하 경로를 변경시킬 정도가 아닐뿐더러 시장의 불확실성을 해소해 안도감을 준 긍정적 측면도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일부 전문가는 전날 발표된 GDP 지표의 일부 우려를 상쇄했을 것이라는 보다 적극적인 해석까지 내놨다.

전날 연고점을 찍은 미국 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날보다 4bp가까이 급락한 4.67% 수준에서 움직였다.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금리는 전날과 같은 4.99%대에서 거래됐다.

이날 S&P500 11개 업종 중 5개는 하락, 6개는 상승했다.

'매그니피센트7'(M7) 종목은 애플과 테슬라를 제외하고 모두 올랐다. 

엔비디아가 6.18% 급등한 것을 비롯해 구글의 알파벳 10.22%, 마이크로소프트 1.82%, 아마존닷컴 3.43, 메타 0.43% 상승했다.

반면 애플은 0.35%, 테슬라는 1.11% 하락했다.

애플은 다음 달 2일 실적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테슬라는 오토파일럿 성능과 운전자들의 기대감 사이에 큰 격차가 존재해 사고를 유발한다는 미 고속도로교통안전청(NHTSA)의 충격적인 보고서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반도체 종목들은 강세였다.

엔비디아의 경쟁사인 AMD가 2.37% 올랐고, 영국의 반도체 설계업체 ARM의 주가는 4.10% 급등했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2.92%), 브로드컴(3.84%)의 주가도 큰 폭으로 올랐다.

엔비디아 등으로부터 반도체를 받아 AI 서버·데이터센터를 만드는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는 8.90% 폭등했다.

특징주로는 전날 기대 이상의 실적을 발표한 소셜미디어(SNS) 스냅챗의 모기업 스냅이 27.46% 폭등했다.

엑손모빌은 월가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으로 2.86% 하락했다.

반도체기업이지만 인텔은 2분기 매출액 및 이익 전망치가 월가 예측치보다 낮게 제시되자 9.20%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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