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뉴스] 허민회 CGV 대표 "극장 이젠 공간 사업이죠···이렇게 바꿨더니"
[CEO&뉴스] 허민회 CGV 대표 "극장 이젠 공간 사업이죠···이렇게 바꿨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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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이어 올 1분기 흑자
부채비율도 1100%→390%
스포츠 공간 등 혁신 시도
허민회 신임 CJ오쇼핑 대표. (사진=CJ오쇼핑)
허민회 CGV 대표. (사진=CGV)

[서울파이낸스 김무종 기자] "부채비율을 줄여 재무구조도 개선하고 이젠 주주 등 기대에 부응하고 K콘텐츠 산업에도 일조해야죠."

허민회 CGV 대표는 코로나19 이후 위기에 빠진 CGV 구원투수로 등장했다. 거대 적자를 지속해온 CGV는 그의 노력으로 지난해 이어 올 1분기에도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할 수 있었다.

허 대표는 극장 사업의 본질이 '공간사업'으로 바뀌고 있다며 넷플릭스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장, 극장 수요자의 변화 등 급변하는 환경에서도 전통적인 극장 개념을 바꾸기 위해 부심하다.

대표적으로 극장을 스포츠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시도를 과감히 진행해 흑자사업이 됐다. 지난 2022년 종로 피카디리1958점에 처음 선보인 클라이밍짐 '피커스'는 동호회 등을 통해 좋은 반응을 이끌어 냈다. 이에 구로와 신촌아트레온에 '피커스' 2·3호점을 열었다.

집콕 등 개인화되고 파편화된 MZ 세대의 취향에도 스포츠를 좋아하는 여성 동호회 등을 통해 극장이 새로운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입증해 내고 있다.

"OTT 부상에도 극장 수요는 여전할 것으로 봅니다. 새로운 환경에 부응해 전통적인 극장 산업도 변화를 꾀해야 하는데, 투입 자본이 많이 들어 돌파구를 마련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허 대표는 "글로벌한 K컬처 온기를 계속 유지 하려면 K팝 등 일부 영역에 치우진 콘텐츠 산업을 영화·드라마 등이 제 역할을 해내야 한다"며 그룹의 사업보국 등 철학에 맞게 혁신과 도전정신으로 주주 등 기대에 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CGV는 2019년 1200억원 규모였던 영업이익이 2020년 영업손실 3887억원으로 불과 1년 만에 대규모 적자로 전환했다. 이후 2021년 2414억원, 2022년 767억원의 영업손실을 이어갔다. 그랬던 CGV는 지난해 영업이익 490억원으로 4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고 올 1분기에도 45억원의 영업흑자를 냈다.

부채비율은 유상증자와 현물출자로 대략 9000억 원에 가까운 자금을 유입해 2023년 말 기준 1100%에서 향후 390% 수준으로 개선할 전망이다.

허 대표는 "우리나라 극장 회복이 (코로나 이후 대비) 다른 나라에 비해 더디다"며 "극장업의 본질에 집중하면서도 혁신을 꾀하는 것이 지속성장의 비결로 본다"며 난관을 넘어 실적으로 보답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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