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심리, 4개월 연속 개선세···여전히 비관적
기업심리, 4개월 연속 개선세···여전히 비관적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산업 CBSI 95.7, 한달새 2.8p↑
제조업·비제조업 각 3p, 2.5p 상승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자금사정이나 업황에 대한 기업들의 심리가 4개월 연속 개선됐다. 반도체 수출 호조가 이어지고 있는데다, 화장품과 도소매업, 부동산 등의 실적이 개선된 영향이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기업경기조사 결과 및 경제심리지수'에 따르면 이달 중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가 95.7로 전월 대비 2.8포인트(p) 상승했다. 이는 4개월 연속 오름세다.

CBSI란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중 주요지수(제조업 5개, 비제조업 4개)를 통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장기평균치(2003~2023년)를 기준값(100)으로 이보다 크면 기업들의 심리가 낙관적임을,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세부적으로 보면 6월 제조업 CBSI는 97.4로 한달새 3.0p 상승했다. 이는 2022년 8월(102.1) 이후 최고치로, 자금사정(+1.3p)과 업황(+0.9p) 등을 중심으로 지수가 올랐다.

비제조업의 심리지수도 전월 대비 2.5p 오른 94.3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98.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채산성(+1.0p)과 자금사정(+1.0p) 등에서 심리가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다음달에도 기업들의 심리는 개선세를 보였다. 7월 CBSI 전망치는 전월 대비 1.3p 상승한 93.1로 조사됐다. 이 중 제조업이 1.4p 상승한 95.1를, 비제조업은 1.3p 상승한 91.7로 조사됐다.

6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도 전반적인 개선흐름을 보였다. 이 중 제조업 실적은 화학물질·제품, 전자·영상·통신장비, 1차 금속을 중심으로 개선됐다. 비제조업 실적은 도소매업, 부동산업, 건설업을 중심으로 개선세를 보였다.

황희진 통계기획부 통계조사팀장은 "화장품의 해외 수출과 산업용 화학제품의 전방 수요 증가로 화학물질 제품 실적이 개선됐고, 반도체 수출도 호조를 보였다. 전자·영상·통신장비 부문도 중소업체를 중심으로 해외수출이 늘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비제조업 실적은 산업용 제품 도매업체를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했고, 주택 신규 분양 등이 일부 개선됐다. 공공부문 주택·토목수주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업과 소비자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 지표인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에 비해 0.9p 상승한 94.7을 기록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저탄소/기후변화
전국/지역경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