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사우디, 100달러 포기" 이틀째 급락···은값 '12년 만에 최고'
국제유가, "사우디, 100달러 포기" 이틀째 급락···은값 '12년 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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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 2.90%↓
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여용준 기자] 국제유가가 이틀 연속 급락했다.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100달러 유가 목표를 포기했다는 보도가 사우디의 증산 가능성을 높인 것이 유가 급락을 촉발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2.02달러(2.90%) 하락한 배럴당 67.6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1월물 북해산브렌트유는 전장보다 1.86달러(2.53%) 떨어진 배럴당 71.60달러를 기록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사우디가 석유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그동안 비공식적으로 채택하고 있었던 배럴당 100달러 유가 목표를 포기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사우디가 조만간 산유량을 늘릴 것이란 관츨을 낳았다.

내전 중인 리비아의 석유 생산 차질이 조기에 해결될 기미를 보인 것도 석유 공급 확대 가능성을 더했다.

리비아 동부 지역과 서부 지역을 각각 장악한 두 독립 정부는 갈등의 주된 배경이 됐던 리비아 중앙은행 총재의 임명에 관한 협정에 서명했다.

미 달러화는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전장보다 0.37% 내린 100.54를 기록했다.

안전자산인 금값은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12월물은 전장보다 0.4% 오른 온스당 2694.9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금 현물은 장중 2685.42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값 오름세에 은값도 1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은 현물은 이날 장중 전장보다 0.6% 오른 32.03달러로 지난 2012년 12월 이후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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