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금융감독원이 이한구 의원에게 제출한 '00~08.08월까지 카드사 금융사고 내역'에 따르면 지난 2000년부터 2008년 8월말 현재 은행계를 포함한 카드업계의 금융사고를 집계한 결과, 총 43건 217억6400만원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롯데카드가 총 68억8400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현대카드는 3건의 사고에도 불구하고 사고금액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단일 사건 중 가장 큰 사고금액은 63억2400만원으로 지난해 롯데카드에서 발생했다. 이는 2003년 카드대란 당시 사고금액이 가장 많았던 비씨카드 50억7100만원보다 많은 수치로 당시 뒤늦게 카드업계에 뛰어든 롯데카드가 금융사고에 취약함을 드러냈다.
각 카드사별로 볼때 롯데카드가 68억8400만원으로 업계 1위를 차지했고, 그 다음은 신한카드 65억5800만원, 비씨카드 50억 9500만원, 삼성카드 25억1900만원, (구)신한카드 12억원 등 순으로 나타났다.
사고건수별로는 그중 신한카드가 2002년도를 제외한 2001년도부터 2007년도까지 매년 사고가 발생하며 최근까지 총 20건을 기록했다. 그 다음으로 비씨카드 7건, 삼성카드 6건 등 순이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카드대란이 일어났던 2003년도 사고금액이 91억 400만원(15건)으로 단연 많아 당시 세태를 반영했으며, 그 다음 2007년도 65억8300만원, 2004년도 34억300만원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당시 롯데카드에 미숙한 전산 처리로 오류가 발생해 회원 1만600명이 63억원의 피해를 본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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