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대기업 현금흐름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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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 손실액 '눈덩이'...삼성,LG, 현금유동성 '최고'

[서울파이낸스 박용수 기자]<pen@seoulfn.com> 30대그룹 중 20여곳의 영업현금흐름이 올해 들어 급격히 악화돼 대규모 손실을 나타내고 있어 대기업의 강도높은 구조조정과 유동성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27일 재계 전문사이트 재벌닷컴이 30대그룹 계열 160개 상장사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20개그룹의 '영업그룹으로 인한 현금흐름'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크게 감소했다.
 
영업현금흐름은 기업이 제품판매 등을 통해 벌어들인 현금만 계산한 것으로 순이익이 흑자라도 외상매출이 늘어나거나 미수금이 많아지면 영업 현금흐름이 마이너스를 나타낸다.
영업현금흐름이 원활치 못할때 손이익이 많아도 흑자 부도를 낼수 있어 은행 등 금융기관에서는 대출할 때 이를 중요시 여긴다.
 
대림산업 등 대림그룹 계열 3개사는 지난해 상반기 960억원이었던 현금흐름 손실액이 올해 상반기에는 8632억원으로 급증했다.  6월말 현재 자산총계는 7조6876억원이나 현금성 자산은 694억원에 불과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그룹 전체 손실액이 지난해 상반기 459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2256억원으로 5배 증가했다.
 
이외 동부그룹(5개사)은 2187억원, 현대산업개발(2개사)은 1422억원,LS그룹(7개사)은 1391억원으로 영업현금흐름 손실액 규모가 각각 1천억원을 넘었다.
 
한진중공업그룹(2개사)은 862억원, 두산그룹(6개사)은 789억원, 동양그룹(4개사)은 547억원, 코오롱그룹(5개사)은 382억원의 손실액을 냈다. 

영업현금흐름이 흑자를 낸 그룹 중 상당수는 지난해보다 이익규모가 많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상반기 2465억원이었던 영업현금흐름이 올해 상반기 648억원으로  73.5% 급감했다.
 
이밖에 효성그룹이 79.1%의 감소율이 보였고, 신세계(-50.6%), SK(-42.6%),CJ(-32.3%), 롯데(-28.6%), KCC(-26.8%)그룹 등도 영업 현금흐름이 악화됐다.
 
반면 삼성그룹은 현대차, LG, 현대중공업, 동국제강, 현대백화점, 태광산업, 동양제철화학, 현대그룹 등은 지난해보다 영업현금흐름이 나아졌다. 삼성그룹은 상반기 영업현금흐름이 지난해보다 10.6% 증가한 6조9582억원에 달했고, 현대차그룹도 영업현금흐름이 124.7%나 늘었다.
 
특히 LG그룹은 LG전자 등의 영업호황을 누리면서 지난해 상반기보다 128% 증가한 5조4298억원을 기록, 삼성 버금가는 현금유동성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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