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株, 금리인하 효과 '제한적'
은행株, 금리인하 효과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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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덴셜證 "거시경제 환경 개선돼야"
 
[서울파이낸스 공인호 기자]<ihkong@seoulfn.com>지난 27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전격 인하했지만 은행주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8일 푸르덴셜투자증권의 성병수 애널리스트는 "정책금리 인하는 장기적으로 금융시장 안정이나 실물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되지만 단기적인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외국인은 자체 유동성 문제와 원화절하 추세로 한국 시장에서 순매도 행진을 지속하고 있으며, 원·달러 환율 상승 추세도 지속되면서 KIKO 관련업체의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와함께 부동산 시장 침체에 따른 부동산PF와 건설업 대출, 주택담보대출 등에 대한 우려감도 커지고 있다는 점도 주가상승의 제한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다만 은행의 자금조달 상황 개선과 마진에도 일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금리 인하 직후였던 27일 은행채 금리는 국고채 금리(32bp)보다 소폭인 25bp 하락에 그쳤으나 안정세를 찾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한은의 RP방식 은행채 매입도 은행채 금리 상승추세 둔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그러나 은행채 스프래드가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실물경제 악화로 인한 자산건정성 우려가 동시에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에 본격적인 하락을 위해서는 건전성 우려 해소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은행의 예금금리 역시 당장 큰폭의 인하는 어렵지만 은행채 금리가 어느정도 안정되면 예금금리 인하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CD금리도 추가하락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성 애널리스트는 은행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으로 유지했다.
 
그는 "8개 시중은행의 최근 주가는 PER 기준 최근 10년간 최저 수준이며 내년 실적이 감소하더라도 주가는 이를 반영하고 있다"며 "하지만 주가가 실적전망을 정상적으로 반영하기 위해서는 은행을 둘러싼 거시경제 환경이 정상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30분 현재 은행업종 지수는 994.96으로 전일 대비 48.51(5.13%)포인트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우리금융이 전일대비 6.18% 크게 오르며 8070원을 기록 중이며, 기업·대구은행 등이 4% 안팎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KB금융은 전일 대비 6.12% 내린 3만7550원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신한·하나금융지주 등도 3~4% 안팎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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