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3분기 실적 저조…매출·영업이익 ‘제자리’
SKT 3분기 실적 저조…매출·영업이익 ‘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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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형 요금제 가입자 증가 탓, 마케팅 비용은 줄어
 
[서울파이낸스 이상균 기자] <philip1681@seoulfn.com> SK텔레콤의 3분기 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제자리 걸음을 면치 못했다. 마케팅 비용의 증가세는 한풀 꺾였지만, 할인형 요금제 가입자의 증가 탓이 컸다.
 
SK텔레콤은 28일 올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 2조 8,996억원, 영업이익 5,041억원, 당기순이익 3,33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꾸준한 가입자 증가에 따라 전년동기 대비 3% 가량 늘어난 반면, 전분기에 비해서는 1.1% 감소했다. 가족할인요금제 등 경쟁촉진형 요금제 가입자의 수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영업이익은 WCDMA 투자 확대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6.1%, 전분기 대비 5.4% 각각 감소한 5,041억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작년에 발생한 차이나유니콤 CB(전환사채)의 전환이익(3,731억원)과 SK C&C 지분법평가익(2,432억원)의 반영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57.1% 감소했다.
 
구멍 뚫린 하늘 마냥 쏟아 붇던 마케팅 비용은 다소 줄어들었다. 7,277억원을 지출, 전년동기대비 2.4% 증가했지만, 전분기대비로는 16.9% 감소했다. 보조금 경쟁 중단에 따라 이동통신 시장이 안정세로 돌아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무선인터넷 매출은 6,190억원으로 올 1월부터 실시한 SMS 요금 33% 인하 때문에 전년동기 대비 11.6% 감소했으나 데이터정액제 가입자 수의 증가 등으로 전분기 대비 3.1% 증가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올 3분기까지 누계 가입자 수는 2,287만 여명을 기록했으며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은 4만2,393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 감소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 이규빈 재무지원실장(CFO)은 “2008년 3분기에는 의무약정 및 단말기 할부제도가 어느 정도 정착되면서 시장이 전체적으로 안정화되는 양상을 보였다”며 “할인형 요금제의 가입자가 증가하면서 매출이 전분기대비 다소 감소했지만, 향후 회사의 본원적인 경쟁력을 강화시켜 장기적으로 효율적인 경영성과를 달성하는데 긍정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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