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대기업 임원증가율, 평직원의 3배
100대 대기업 임원증가율, 평직원의 3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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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용수 기자] <pen@seoulfn.com> 금융위기 여파로 대기업들의 경영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3년간 대기업 임원증가율이 평직원 대비 3배가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재벌닷컴이 상장사 매출 상위 100대기업(2007년 말 기준)의 임직원 증감 현황을 지난 2005년 6월말과 2008년 6월 기준으로 비교한 결과, 임원수는 총 5253명에서 6275명으로 평균 19.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동안 평직원의 수는 62만 8070명에서 66만 5299명으로 평균 5.9% 늘었다.
 
이는 임원 증가율이 평직원 증가율에 비해 무려 3.3배에 늘어난 수치다.
 
삼성전자는 2005년 6월말 693명이던 임원수가 올해 6월말 870명으로 25.5%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동안 평직원 수도 28% 증가했다. 전체적으로 볼때 고용규모가 크게 늘어난 것. LG그룹 계열인 LG디스플레이어를 비롯해 삼성중공업, 하이닉스, 현대제철, 신한은행, 동부하이텍, STX조선, STX 등은 임직원 증가율이 평균 30%대를 넘어 임직원 증가율이 타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면 임원은 크게 늘었지만 평직원의 수는 상대적으로 적게 증가한 대기업도 많았고, 일부 대기업의 경우 임원은 대폭 증가한 대신 평직원은 외려 줄어든 곳도 여러 있었다.
현대차의 임원수는 3년동안 20.9% 증가한 반면, 평직원의 증가율은 3.4% 증가에 그쳐 임원증가율이 평직원의 6배가 넘었다. 현대중공업도 평직원은 1% 증가한 반면 임원은 무려 46%나 됐다.
 
LG전자와 포스코는 3년동안 평직원이 각각 14.4%와 10.3% 줄여든 반면, 임원수는 각각 7.8%와 16.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S오일도 평직원은 1.5% 줄어든 반면, 임원은 38.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인력구조조정 차원에서 임직원을 함께 줄인 대기업도 있었다. 삼성SDI는 지난 2005년 6월말 95명이던 임원수가 지난 6월에는 81명으로 14.7% 감소했으며, 같은 기간동안 5%나 줄었고, LG를 비롯한 LG상사, 쌍용자동차, 삼성전기, 두산, 태광산업 등도 임직원이 동시에 준 대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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