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2023년 중견기업의 자산이 전년대비 11.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8.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5일 '2023년 중견기업 기본통계'를 발표했다. 중견기업 수는 총 5868개로, 전년(2022년) 대비 292개사(5.2%)가 늘었다. 구체적으로는 대기업 성장·중소기업 회귀·휴폐업 등 744개사가 중견기업에서 제외됐고, 중소기업 졸업·신규설립 등 1036개 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진입했다.
이들 중견기업의 매출은 984조3000억원으로 전년대비 22조9000억원(2.4%) 증가했으며, 제조업부문과 비제조업 부문이 모두 고르게 늘었다.
제조업 분야에서는 자동차(15.7%)와 식음료(7.7%), 바이오헬스(5.1%) 분야를 중심으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비제조업 분야는 법률·회계·연구·컨설팅 등 과학기술(13.4%), 정보통신(9.3%) 분야를 중심으로 증가했다.
매출액 구간별로는 1조원 이상 기업이 148개로 전년대비 소폭(5개사) 감소했고, 3000억원 미만인 초기 중견기업이 5058개로 290개사 늘었다.
자산도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증가해 총 1227조3000억원으로 130조6000억원(11.9%) 늘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감소하며 총 47조5000억원으로 집계돼 전년대비 10조5000억원(18.1%) 줄었다.
중견기업의 총 투자금액은 31조1000억원으로 전년대비 7조8000억원 감소했으며, 연구개발(R&D) 투자는 9조6000억원(2.1%)으로 소폭 증가했지만, 설비투자는 21조5000억원(27.1%) 줄었다.
관심 투자분야는 신사업진출(23.8%), 기존솔비 교체·보스(18.8%), 신제품개발(17.0%), 기존설비 확장(15.5%) 순으로 나타났다.
2023년 신규 채용은 28만5000명으로 전년대비 약 3만1000명(12.2%) 증가했고, 그 중 청년 채용 비중은 64.7%로 조사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중견기업이 어려운 대내외 여건에서도 기업 수, 고용, 매출, 자산 등 지표에서 외형적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면서도 "영업이익·설비투자 감소, 중소기업 회귀 의향이 있는기업의 증가, 매출 1조원 이상 중견기업의 비중 감소 등 질적인 성장은 다소 미흡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