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공인호 기자]<ihkong@seoulfn.com>내년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증권업계 최대 기관인 '금융투자협회'(가칭)의 초대 회장 자리를 둘러싼 거물급 인사들의 물밑 경합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융투자협회의 초대 회장으로 가장 유력시 되는 인물은 황건호 현 증권업협회 회장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가 증권업협회와 자산운용협회, 선물협회 등 3개의 협회가 합쳐지는 만큼 신설 기관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선 세 협회의 수장 가운데 한명이 신설기관을 이끌어야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또, 지난 4년 재임기간 동안 증권업계의 핵심기관인 증권업협회 회장을 지내오면서 회원사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 왔다는 점도 황 회장의 인선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서는 황 회장과 박종수 우리투자증권 사장의 2파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황 회장과 박 사장 모두 대우증권 출신으로 지난 1999년에는 대우증권 사장 자리를 놓고 경합을 펼치기도 했다는 점에서 더욱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당시 경합에서는 황 회장이 박 사장에게 밀리기도 했으나, 이번 경합에서는 황 회장이 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물론 박 사장 역시 대우증권과 LG투자증권, 우리투자증권 등에서 무려 10년여동안 사장 직함을 유지해온 정통 증권맨이라는 점에서 막판 뒤집기를 배제할 수 없다.
이들 외에도 이승우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이우철 금융위 부위원장, 윤태순 자산운용협회장, 이종남 선물협회장 등이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한편, 금융투자협회 회장은 12월 중순께 열리는 창립총회에서 회원사들의 표결을 통해 선출될 예정이다.
박종수 사장과 2파전 가능성에 '이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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