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줄고, 거래량 쑥"···생기 도는 울산 부동산시장
"미분양 줄고, 거래량 쑥"···생기 도는 울산 부동산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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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광역시 미분양 가구수 추이 (이미지=더피알)
울산광역시 미분양 가구수 추이 (이미지=더피알)

[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지방 부동산 시장이 미분양 무덤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지난해 울산 지역은 미분양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토교통부 통계누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울산의 미분양 가구수는 2711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7%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부산, 광주, 대전 등의 지방 광역시가 미분양 가구의 증가세를 보인 것과 대조된다.

또 울산 시장은 매수 심리가 회복세를 보이며 거래량이 늘고 신규 단지가 완판되는 모습도 나타났다.

실제 지난해(1~11월) 울산시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1만2743가구로, 전년 동기간 거래량(1만1197가구) 대비 13.8%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도심권을 중심으로는 '라엘에스'의 분양 완료를 시작으로 '문수로 금호어울림 더 퍼스트', '문수로 아르티스' 등 미분양 아파트들도 연이어 완판에 성공하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자 울산은 8월부터는 가격 오름세로 전환됐다.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지난해 8월 기준 전월 대비 0.01p가 오른 울산의 아파트매매가격지수는 △9월 0.06p △10월 0.04p △11월 0.04p 오르며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는 지방 5대광역시 중에서는 유일한 상승세다.

이와 같은 울산 부동산 시장의 반등은 향후 입주 물량 감소에 따른 선제적 움직임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울산시는 입주 물량이 빠르게 줄어들면서 공급 부족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울산시의 아파트 입주물량은 2023년 8786가구에서 2024년 4805가구로 45.3% 급감했다. 이는 올해부터 더 줄어들 예정으로 2025년에는 3274가구, 2026년에는 2976가구가 예정된 상태다.

업계는 올해도 입주 물량 부족이 예고된 만큼, 매수세는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 업계관계자는 "올해와 내년에도 입주 물량 감소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수요자들은 매수 움직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울산 역시 탄핵 정국에 따른 시장 관망세 영향이 추가되고 있는 상황이고, 입지에 따른 양극화가 심화되는 모습이어서 단지별 수요 쏠림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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