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기식 구입 경험자 중 72.9%이 선물용으로 구입해
"구입 시 인증마크 확인·질병 치료, 예방은 할 수 없어"
[서울파이낸스 권서현 기자] 신년 맞이 '건강 관리'를 목표로 하는 소비자가 많아지면서 제약업계는 다가오는 설 명절을 맞아 건강기능식품(건기식) 할인 행사에 돌입했다.
25일 한국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새해맞이와 2025년 계획'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건강 관리·체력 증진'이 신년 목표 1위로 꼽혔다.
또한, 건기식협회 자료에 따르면 건기식 구매 경험자 10명 중 7명 이상(72.9%)이 선물용으로 건기식을 구매한 적이 있다고 답할 만큼, 건기식은 실용성과 건강을 동시에 고려한 선물로 꾸준히 소비자에게 주목받고 있다.
이처럼 건기식을 찾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제약업계는 이벤트를 통해 브랜드와 제품을 알리거나 매출 증가를 위한 기회로 삼기 위해 설맞이 건기식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동아제약은 자사 공식 온라인몰 '디몰'에서 설맞이 프로모션을 오는 30일까지 진행한다. 오쏘몰은 최대 40% 할인하며, 이너뷰티 브랜드 '아일로'는 최대 30% 할인한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예년보다 이른 설을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실속 있는 가격 할인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유한양행은 28일까지 온라인 공식몰 '버들장터'에서 일반 회원을 대상으로 설 선물 세트 기획전을 펼친다. △당큐락 △골드+ △패밀리S △엘레씬 △뉴오리진 전녹용홍삼 스틱 등 최대 55%까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종근당은 31일까지 종근당몰에서 최대 75%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홍삼과 멀티비타민 등 인기 선물세트를 할인가에 판매하며, N+N 증정 행사도 함께 실시한다. '선물하기' 기능을 새롭게 도입해 받는 사람의 주소를 몰라도 선물할 수 있도록 했다.
일동제약은 23일까지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 일동생활건강에서 '2025 설 선물대첩'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마이니 △지큐랩 △비오비타 등을 최대 76% 할인 제공한다.
대원제약의 건기식 전문 브랜드 대원헬스랩은 '설 빅세일' 이벤트를 26일까지 진행한다. 최대 50% 페이백, 게릴라 프로모션, 쇼핑 지원금을 제공하며 홍삼과 멀티케어 등 선물용 제품 세트를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한편, 건기식의 종류와 관련 제품들이 늘어나면서 불법 광고를 하는 업체가 계속 적발되고 있다. 지난해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일반식품을 건기식으로 인식하게 만드는 불법·부당 광고 212건을 적발했다.
주요 적발 사례에는 일반식품을 '키 성장 영양제', '다이어트' 등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식하게 하거나, 일반식품을 '고혈압', '당뇨병', '탈모' 등 질병 예방과 치료 효능이 있는 것으로 인식하게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에 식약처 관계자는 "건기식 구매 시 인증 마크와 기능성 내용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전했으며,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의약품과 달리 질병을 치료하거나 예방할 수 없는 점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건기식협회는 올바른 건기식 구매법으로 △건강기능식품 인증 마크 확인하기 △제품 뒷면에 표기된 '영양·기능 정보' 확인하기 △허위·과대 광고를 피하고 표시·광고 심의필 마크 확인하기 △해외 제품 구매 시 한글 표기 확인하기 등을 주의사항으로 안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