外人매도 '압박' …코스피, 이틀째 '조정'
外人매도 '압박' …코스피, 이틀째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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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선현 기자]<sunhyun@seoulfn.com>코스피지수가 외국인의 매도공세를 이겨내지 못하고 이틀째 내림세를 지속하며 1120선까지 밀려났다.

12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4.87포인트(0.43%) 내린 1,123.86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일 뉴욕증시가 스타벅스와 주택건설업체 톨 브러더스 등의 실적 악화로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갔다는 소식에 우리증시는 개장부터 24포인트나 빠지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프로그램이 4000억원이 넘는 물량을 사들이며 낙폭을 축소시켰다.

외국인이 이틀째 '팔자'에 나서 1745억원의을 팔아 치웠고 개인 역시 650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은 2274억원을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로 4188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증권(-4.06%), 은행(-3.91%), 건설(-2.23%), 서비스(-1.93%) 등은 내린 반면, 의료정밀(6.24%), 음식료품(3.16%) 등은 오름세를 기록했다.

특히, 신성건설이 이날 회생절차 개시신청을 하면서 타 건설사들도 도산 될 수 있다는 우려감이 극대화 되면서 건설주(-2.23%)들이 고전을 면치 못했다. GS건설이 전일대비 3400원(-5.23%) 내린 6만1600원에 거래를 마친 가운데 동부건설(-7.02%), 두산건설(-4.33%), 서광건설(-11.38%), 성원건설(-7.95%)등도 동반 급락했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국내 금융사에 대한 신용등급 전망을 일제히 하향조정 금융주들도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하나금융지주 12.35%나 빠졌으며 유진투자증권(-10.41%), 우리금융(-7.85%), 메리츠종금(-6.57%), 신한지주 등도 일제히 내림세를 기록했다.

반면 롯데칠성은 서초동 물류센터부지의 개발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에 가격제한폭까지 치솟는 호조를 보였다.

시총 상위 종목에선 전일 서킷시티 파산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던 삼성전자가 "서킷 파산으로 인한 피해는 없을 것"이라는 단호한 대응에 우려감을 씻어내면서 전일대비 1만원(2.13%) 오른 48만 5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SK텔레콤(1.59%), 현대차(0.10%) 등도 올랐다. 반면, LG(-6.30%), 신한지주(-2.56%), KB금융(-1.83%) 등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주가흐름을 보면 반등세가 한풀 꺾인 것이 나타나고 있다"며 "은행 등 일부 업종을 중심으로 위험이 커지고 있으며 국가 신용등급이 하향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불안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결국, 이런 수급상황에서 매수주체로 기대할 수 있는 것은 ▲ 개인의 매수 ▲ 연기금의 저가매수 ▲ 프로그램 매수 등이지만 문제는 이런 매수주체로는 시세의 연속성을 보장하기 힘들다는 점이다"라며 "따라서 단기적으로 국내증시는 조정압력이 커지는 가운데 종목별 반등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상한가 17개 종목을 포함해 251개 종목이 오르고, 하한가 10개 종목을 비롯한 569개 종목이 내렸다. 거래량은 6억18만주였으며, 거래대금은 4조9912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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