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우려 '확산'…코스피, 1100선 '붕괴'
경기침체 우려 '확산'…코스피, 1100선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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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선현 기자]코스피지수가 사흘째 내림세를 지속하면서 결국 1100선 아래로 밀려났다. 뉴욕증시 급락과 더불어 신성건설 회생절차 개시 신청으로 건설업계의 '연쇄 부도' 우려감이 확산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13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35.42포인트(3.15%) 내린 1088.44로 장을 마감했다. 전일 뉴욕증시 급락 소식에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물량이 몰리면서 지수는 한때 1,040.34까지 밀려났다. 이에 코스피시장에는 폭락 개장 6분 만에는 선물가격 급락으로 5분간 프로그램 매수 호가 효력을 정지하는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다행히 연ㆍ기금이 적극적으로 물량을 사들여 낙폭을 회복하며 1080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580억원, 497억원을 순매도 한 반면, 개인은 4156억원의 물량을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위주로 655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전일 뉴욕증시는 미 가전유통 1위 업체인 베스트바이의 연간 실적 전망이 하향 조정되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또다시 고개를 들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에 다우존스지수는 전일 대비 411.30포인트(4.73%) 떨어진 8282.66으로 마감하며 8300선이 무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도 전날보다 각각 46.65포인트(5.19%), 81.69포인트(5.17%) 하락 마감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내림세를 기록한 가운데 자산건전성 악화 우려감이 극에 달하면서 은행이 8% 이상 하락했다. 건설업 역시 연쇄부도 우려가 제기되면서 -5.30% 급락했고 경기 민감주인 철강금속(-6.21%)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시총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1.35% 내려 또다시 47만원대로 주저 앉았으며 POSCO(-6.80%), 현대중공업(-3.66%), LG전자(-3.38%), 현대차(-3.62%), LG(-8.40%) 등도 동반 급락했다. 반면 SK텔레콤(1.57%), 한국전력(2.43%), 삼성화재(3.08%)등은 오름세를 기록햇다.

원종혁 SK증권 애널리스트는 "경기에 중요한 소비도 안 좋은 상황에서 기업들의 실적까지 안 좋게 나오면서 기댈 곳이 정부 밖에 없다는 점에서 시장불안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국내증시는 가격측면을 고려할 때 종가기준으로 전저점인 930선까지 밀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미국 시장불안으로 하락할 경우 현재의 박스권 하단까지 진입할 가능성은 있다"며 "당분간은 리스크 관리에 주력하는 보수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상한가 5개 종목을 비롯한 140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1개 종목을 포함한 703개 종목이 내렸다. 거래량은 5억6053만주였으며 거래대금은 5조2948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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