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관세·파월 발언에 CPI 지켜보자 '혼조'···테슬라 6%↓·인텔 6%↑
뉴욕증시, 관세·파월 발언에 CPI 지켜보자 '혼조'···테슬라 6%↓·인텔 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다우 0.28%↑· S&P500 0.03%↑· 나스닥 0.36%↓
파월 "금리인하 서둘지 않아"···5월 동결론 '부각'
메타, 17일째 상승 행진···국제유가, 사흘째 상승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품목별 관세 부과로 '관세전쟁'을 확대하고 나섰지만 뉴욕증시는 큰 반응 없이 보합권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금리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거이라고 밝히고 나서자 투자자들은 내일(12일) 공개되는 1월 물가 지표에 주목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3.24포인트(0.28%) 오른 4만4593.65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06포인트(0.03%) 상승한 6068.5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70.41포인트(0.36%) 내린 1만9643.86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저녁 예고한 대로 미국에 수입되는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또한 각국이 미국산 제품에 부과하는 관세율만큼 상대국 제품에 관세율을 부과하는 개념의 '상호 관세'를 발표할 것이라는 점도 재확인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멕시코와 캐나다에 부과한 25% 관세도 한달간 유예됐지만, 실제 부과될 가능성은 낮다고 보는 기류가 강하기 떄문이다.

철강, 캐나다·멕시코 관세 부과에 가장 크게 타격을 받을 미 자동차 제조업체 주가도 이날 안정세를 찾은 것이 이를 방증한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상원 청문회에 참석한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입을 향했다.

파월 의장은 청문회에 출석해 미국 경제가 강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인플레이션이 목표(2%) 수준을 웃도는 현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시장은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낮아지는 진전이 있을 때까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의 윤곽이 명확히 드러날 때까지 금리를 계속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는 신호를 보낸 것으로 받아들였다.

파월 발언 나온 이후 국채 금리는 상승세를 유지했고 주가는 등락을 거듭했지만 큰 변동은 없었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장보다 4bp가량 오른 4.53%대에서,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 만기 금리는 2.5bp정도 상승한 4.29%대에서 각각 움직였다. 모두 1년여 만에 최고치다.

시카고선물거래소(CME)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준이 오는 5월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전날 72%에서 78%로 살짝 높아졌다.

이에 시장 참가자들은 12일 공개되는 1월 인플레이션 지표가 향후 시장 방향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촉걱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2.9% 각각 상승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2월 0.4%와 2.9%와 비슷하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3.1% 올랐을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 말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3.2% 각각 상승했었다.

S&P500 11개 업종 중 3개는 하락하고 8개는 상승했다. 

M7 빅테크는 혼조세였다.

테슬라는 폭락하고 메타는 최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전고점 대비 10% 하락하면서 조정장에 진입한 테슬라는 이날도 6.34% 떨어져 닷새 내리 하락했다. 닷새 동안 낙폭은 16%를 웃돌았다. 전고점에 비해 20% 넘게 하락했다.

반면 메타는 0.33% 올라 지난달 17일 이후 이날까지 17거래일을 내리 상승했다. 23일부터는 사상 최고 기록도 연일 경신해 이날까지 1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가 기록을 썼다.

애플도 2.18% 올랐다.

CNBC는 애플이 중국 알리바바와 협력해 AI를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알리바바와 협력하면 중국 당국의 승인을 받는 것이 유리할 전망이다.

반도체 업체 인텔과 AI 서버 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는 명암이 엇갈렸다.

인텔은 JD 밴스 미 부통령이 프랑스 파리에서 이날 폐막한 AI 행동 정상회의 연설을 통해 ‘AI 미 우선주의’를 강조한 것이 호재로 작용해 장중 10% 폭등하는 강세 속에 결국 6.07% 상승 마감했다.

반면 전날 17% 가까이 폭등했던 AI 서버 제작업체 SMCI는 9.47%나 폭락했다.

이외에 엔비디아(-0.58%), 마이크로소프트(-0.19%), 아마존(-0.16%), 알파벳(-0.6%) 등 소폭 하락했다.

특징주로는 코카콜라가 기대 이상의 지난해 4분기 실적에 4.75% 올랐다.

한편, 국제유가는 사흘 연속 상승했다.

미국의 제재로 러시아와 이란 석유 생산이 차질을 빚게 되면 공급 부족에 직면할 할 것이라는 우려가 유가를 끌어 올렸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4월 인도분이 전장대비 1.13달러(1.49%) 오른 배럴당 77.0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근월물인 3월물이 1.00달러(1.38%) 상승한 배럴당 73.32달러를 기록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저탄소/기후변화
전국/지역경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