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소다 기자] 오리온은 지난해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연결 기준 매출 3조1043억원, 영업이익 543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오리온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6.6%늘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0.4% 뛰었다.
이로써 오리온은 창사 이래 처음 매출 '3조 클럽'에 들었고, 최대 영업이익을 냈다.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도 지난해 5332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법인별로 보면, 한국 법인은 지난해 매출이 1조976억원으로 2.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785억원으로 5.7% 늘었다. 중국과 베트남 법인으로부터 받은 배당 수익 2378억원이 반영돼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한국 법인은 원화가치 하락과 경기 침체 등 어려운 환경을 헤쳐나가기 위해 적극적인 신제품 출시와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중국 법인에선 간식점과 벌크 시장 등 성장 채널의 판매가 확대돼 매출이 7.7% 증가한 1조270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0.4% 늘어난 2439억원이다.
베트남 법인은 선물용 파이와 쌀과자 안(An) 등 기존 제품 판매 증가 영향으로 매출은 8.2% 늘었고, 영업이익은 14.4% 증가했다.
러시아 법인도 생산량 증대와 거래처 확대로 매출은 15.1% 증가한 2305억원, 영업이익은 15% 늘어난 369억원을 기록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경기 침체에 카카오와 설탕 등 원재료 가격 상승이 더해진 상황에서 중국과 베트남, 러시아 등 해외법인의 호실적으로 재무적 안정성을 견고히 했다"며 "작년 12월 31일 기준 순현금 보유액은 1조6000억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