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전종헌 기자]최근 경기악화에도 불구하고 보험사들의 부실채권비율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감독원의 ‘올 9월말 현재 보험회사 대출채권 건전성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보험회사의 부실채권비율은 1.8%, 연체율은 3.6%로 올 3월말에 비해 각각 0.2%p, 0.1%p 개선됐다.
최근 경기악화 등에도 불구하고 보험회사의 부실채권비율 등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보험회사의 대출채권이 가계대출(전체 대출채권의 71.5%) 위주로 구성돼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가계대출의 57.3%가 부실화 가능성이 낮은 보험약관대출로 이뤄진데 주로 기인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 9월말 기준 보험회사 가계대출의 부실채권비율은 0.7%, 연체율은 3.2%로 올 3월말에 비해 각각 0.1%p 하락해 하향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담보대출의 경우에도 올 9월말 기준 부실채권비율은 0.2%, 연체율은 0.7%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기업대출의 경우에도 하향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경기둔화 등으로 중소기업대출과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은 최근 연체율이 소폭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9월말 기준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2.2%로 3월말에 비해 0.3%p 상승했다. 부동산 PF대출 연체율은 2.2%로 3월말(2.8%)보다는 낮은 수준이나 최근 연체율이 0.2% 소폭 상승했다.
금감원은 보험회사 대출채권의 건전성은 연체율 수준 등을 고려할 때 전반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 대내외 경제여건이 악화되는 가운데, 중소기업대출의 연체율이 상승하는 등 건전성이 저하될 소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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