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 "메리츠금융, 2~3년 내 순익 3조···2026년 이후도 주주환원 50%"
[컨콜] "메리츠금융, 2~3년 내 순익 3조···2026년 이후도 주주환원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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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세제혜택에 일정기간 보유 후 100% 소각···한국의 버크셔 해서웨이 될 것"
(사진=메리츠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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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이 "2026년 이후에도 수익성 높은 투자 기회나 대규모 인수·합병(M&A) 기회를 저해하지 않는다면 50% 이상의 주주환원을 지속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19일 '2024년 경영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2~3년 내 연결 당기순이익으로 3조원은 달성할 것으로 개인적으로 예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지난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통해 2025년까지는 연결당기순이익의 50% 이상을 주주환원 하고, 2026년부터는 최적의 자본배치를 추진하기로 한 바 있다.

김 부회장은 "메리츠의 내재 가치는 꾸준히 우상향하고 있고, 경영진도 주당 가치 제고에 집중하고 있다. 적정 주가에 도달했다 하더라도 시간이 흐르면서 내재가치선이 우상향해서 주가가 같은 수준에 머물 경우 저평가 구간에 들어간다"면서 "장기간 높은 수익률과 경영진에 대한 두터운 신뢰로 장기 투자자 비중이 월등히 높은 버크셔해서웨이같은 기업이 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1월 컨퍼런스 콜에서 포워드 PER 10배가 넘어설 경우 현금배당 비중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서는 "자사주 매입 소각 수익률이 요구 수익률보다 낮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무리하게 자사주 매입을 진행하는 것은 주주 이익 측면에서 효율적이지 않다고 판단해 비중을 줄여나가겠다는 것이지 멈춘다는 의미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메리츠 증권은 자사주 매입과 소각 일정에 대해서는 변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종원 메리츠금융지주 CRO 전무는 "현재 정부에서 추진중인 밸류업 세제 혜택안을 분석해보면 자사주 신탁 종료 후 즉시 소각하는 경우보다 1~1.5년 보유하고 있다가 소각하는 경우가 세제 혜택이 증가한다"면서 "앞으로는 신탁 종료 즉시 소각하기 보다는 일정기간 보유하다 소각하는 방식으로 변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변경은 제도 개선과 세제 혜택에 따른 것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를 매입하고 100% 소각한다는 주주환원 철학에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자회사인 증권에 대해서는 리테일을 강화하기 위한 수수료 무료 정책에 대한 비용 부담 우려가 지적됐다. 메리츠증권은 현재 국내 주식 거래시 위탁수수료 외에도 유관기관 수수료, 달러 환전 수수료 등 100% 우대해 매매 관련 비용을 받지 않고 있다. 

장원재 메리츠증권 CEO는 "지난해 11월 제로 수수료 프로모션 이후 디지털관리 자산은 3개월여 만에 5조원을 넘어섰고, 고객수도 12만명을 돌파하는 등 디지털 채널 확장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면서 "2026년말까지 관련 비용이 약 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사의 다른 부문과 시너지를 내기 위한 장기적인 투자로 생각한다. 재무적으로 회사에 큰 부담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메리츠 화재의 2024년 4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약 2709억원)대비 약 531억원 감소한 2178억원을 기록한 데 대해서는 김중현 CEO가 "2023년 4분기 IBNR 제도 개정효과가 반영되면서 예실차(예상과 실제 차이) 이익이 상대적으로 컸던 역기저 효과 때문"이라고 답했다.

김중현 CEO는 "메리츠화재의 2023년 4분기 예실차 이익은 3591억원이었으나 2024년 4분기에는 556억원으로 약 3035억원 감소했다"면서 "반면 손실 부담 계약은 같은 기간 2936억원에서 832억원으로 감소하면서 2104억원 증액됐다. 이들 차액이 약 930억원으로, 당기순이익 감소의 주요 원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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