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현대제철이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다.
14일 현대제철은 강도 높은 자구책 없이는 경영 개선이 쉽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전 임원 급여 20% 삭감, 해외 출장 최소화, 희망퇴직 신청 등 강도 높은 비용 절감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중국과 일본의 저가 철강재가 국내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면서 후판과 열연 제품에 대한 반덤핑 제소를 진행하는 등 생존을 위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9월부터 이어진 노조와의 임금 협상에서도 난항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현대제철 측은 "회사는 지난 2024년 기준 당기순손실 650억원의 경영 실적 악화를 감수하고 1인당 평균 2650만원(450%+1000만원) 수준의 성과금 지급안을 제시했으나, 노조는 이를 거부하고 추가 성과금을 요구하며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현대제철 노사는 지난 13일 교섭을 재개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협상이 결렬됐다. 노조가 그룹사인 현대차의 기본급 500%+1,800만원 수준을 맞춰 달라고 지속적으로 요구하면서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노사 갈등이 지속될 경우 국내 산업계 전반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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