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투자' 달인들 "기업이윤.윤리는 하나"
'사회투자' 달인들 "기업이윤.윤리는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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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에이미 회장·노르웨이 안드레아스 위원 방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기업의 이윤과 직결되는 가치입니다."
세계적 사회책임투자(SRI) 전문가로 꼽히는 미국의 `도미니 사모펀드'의 에이미 도미니 회장과 노르웨이정부 연금기금의 안드레아스 폴레스달 윤리위원이 2일 열리는 `사회책임투자(SRI) 국제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에이미 회장은 1990년 윤리투자지수인 `DSI400'를 만들어 SRI개념을 널리 확산한 인물로 특히 총 10억 달러 규모의 사회책임투자 펀드인 `도미니 사모펀드'를 이끌고 있다.

유럽 최대 규모인 국부연금펀드 윤리자문기구의 안드레아스 위원 역시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인권침해 리스크에 대해 평가하고 투자를 자문하는 SRI 분야의 세계적 전문가다.

국제회의에 참석하기에 앞서 1일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배움터에서 기자들과 만난 두 사람은 공통적으로 "사회투자는 기업의 이윤과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다"고 강조했다.

에이미 회장은 "기업활동은 사람과 환경 등 주변 요소들과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다"며 사회투자를 도외시하는 기업들은 점차 도태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즉 한 기업이 이윤만을 추구하는 비윤리적 경영정책을 펴면 소비자 불매운동이나 정부의 법적 규제 등과 직면하게 되고 결국에는 경영위기를 경험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에이미 회장은 자신이 이끄는 `도미니 사모펀드'를 예로 들며 "우리는 기업에 투자할 때 윤리적인 것을 고려한다"며 "실제 우리가 투자한 기업들은 기대만큼의 수익률을 내왔다"고 말했다.

안드레아스 위원 역시 "경제가 어려울수록 윤리, 친환경 부분에서 뛰어난 기업들이 살아남는다"며 기업은 오직 이윤 추구만으로는 생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비윤리적인 기업들에 대한 리스트를 작성함으로써 기업의 사회적 투자를 촉진하고 있다"며 "국회의원들조차 국부펀드가 비윤리적 기업에 투자해 돈 버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위원회 주최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리는 이번 국제회의에는 에이미 회장과 안드레아스 위원 외에도 국내 국민연금관리공단의 홍성기 운용전략실장, 류영재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러서치센터장 등이 참석해 SRI의 국제적, 국내적 현황 등을 살피고 촉진 방안 등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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