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속 환율 '폭등'…1392원 마감
악재속 환율 '폭등'…1392원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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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안보람 기자] 원·달러 환율이 단숨에 1393원까지  치솟는 등 급등장을 연출했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4.5원 오른 1392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2월 10일 1393.8원을 기록한 이래로 가장 높은 수치다.

역외환율의 상승을 반영해 전날보다 12.5원 올라선 1360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이날 환율은 개장직후 매수세가 나오면서 고점을 높였지만 1370원선에 이르자 매물이 나오기시작 1360원선에서 공방을 벌였다.

하지만 이후 역외 차액결제 선물환(NDF) 시장참가자들이 달러매수에 나서고 투신권이 역헤지 수요를 보이기 시작하면서 무섭게 상승폭을 키우기 시작해 단숨에 1393원까지 올라서기도 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미국증시 약세에 따른 위험자산 회피 성향이 이날 환율 폭등을 일으켰다고 전했다.

밤사이 뉴욕증시에서는 미국의 소매판매가 6개월 연속 감소했다는 소식에다 씨티·도이체방크·HSBC 등 은행들의 부실 우려가 확산되면서 다우지수가 약 250포인트나 급락했다.

이 영향으로 뉴욕 역외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 물 환율은 전날보다 12.5원 뛴 1360.5원으로 거래를 마쳤고, 국내 코스피지수는 44.21포인트 하락하면서 장을 시작해 장중 1110선이 무너지는 등 원화약세를 이끌었다.

또한 환율이 솟기 시작하자 수입업체의 결제수요가 몰리가 시작하고 역외의 달러화 매수 움직임과 투신권의 역헤지 수요가 유입되며 상승흐름을 가속화 시켰다.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지난 13일에도 달러화가 1383원까지 올랐다 역외와 은행권 참가자들의 매도로 상승폭을 줄이며 하락반전했다"며 오후들어 상승폭을 줄이지 않을까 기대했지만 기대에 그친 모습이다.

환율이 치솟기 시작함에도 불구하고 외환당국이 별다른 제제를 가하지 않는 것으로 보이자 막판에 상승폭이 더 벌어지기도 했다.

스와프 포인트가 플러스로 돌아서며 안정세를 보이던 외환스와프 시장도 이날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가 -50원으로 내려 앉는 등 불안함을 보였다.

외환은행 원정환 대리는 "연초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이던 주식시장이 악재가 쏟아지자 실망감이 커지면서 생각보다 많이 빠진 영향이 크다"며 "1400원을 넘어설지 여부는 오늘 미국증시와 역외상황을 더 지켜봐야 할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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