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립 잡는 법2
그립 잡는 법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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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그립을 잡는 방법이 조금씩 변할 수 있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처음에는 슬라이스를 방지하기 위해 왼 손등을 많이 감아쥐는 스트롱 그립형태를 취하다가 점차 몸에 근육이 붙은 후에는 훅을 방지하기 위해 점점 중립 그립형태로 변해가며, 최종에는 자연스런 페이드를 위해 약한 위크 그립까지 변하게 됩니다. 위크 그립은 양손바닥이 서로 마주보게 잡는 형태로 퍼팅 스트로크에서 주로 사용되는 그립형태입니다.

그립을 잡은 왼손과 오른손은 각각 다른 역할을 하게 됩니다. 왼손은 전체 스윙을 컨트롤 하는 역할을 하게 되는데 백스윙 후 탑을 만든 뒤 다운스윙을 이끄는 과정에서 궤도를 만들면서 전체 스윙의 큰 아크를 만드는 것입니다. 이때 어드레스를 취하는 왼손의 엄지와 검지 사이에서 만들어지는 브이(V)자가 골퍼의 오른쪽 귀를 가리키는 형태가 가장 이상적인 그립 모양입니다.

왼손으로 골프채를 잡을 때 손바닥으로 감싸 쥐는 팜그립과 손가락으로 감싸 쥐는 핑거그립 이 있습니다. 손이 큰 서구인들에게는 손바닥으로 감싸 쥐는 팜그립이 많이 애용되고 있고 손이 비교적 작은 우리 한국 사람들을 포함한 동양 사람들에게는 손가락으로 그립을 감싸 쥐는 핑거그립이 더욱 효과적입니다.

필자도 처음 배울 때는 손바닥으로 그립을 감아쥐라는 팜그립을 배웠는데 실제 스윙을 하다 보니 컨트롤 면에서 손가락으로 감아쥐는 방법이 더욱 효과적이었습니다. 최근에 TV에서 보니 미국의 유명한 티칭프로도 같은 이유로 핑거그립을 권장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반면에 오른손은 스윙의 파워를 만드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왼손이 만든 궤도를 따르면서 임팩트 시 파워를 집어넣어 볼의 비거리를 결정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왼손보다 좀 더 손가락을 많이 이용하여 그립을 잡을 필요가 있습니다.

골프채가 오른손 두 번째 손가락인 검지 중간부터 시작하여 새끼손가락의 시작부분인 손바닥을 지나는 방향으로 감싸줘야 합니다. 다운스윙 시 강력한 파워를 골프채에 전달하기 위해 필요한 방법입니다. 이때 왼손과 마찬가지로 오른손 엄지와 검지가 만드는 브이(V)는 오른쪽 귀를 가리키고 있어야 합니다.

골퍼가 두 손으로 그립을 잡았을 때 양손에 일체감과 편안함이 느껴져야 합니다. 어드레스시 무엇인지 모를 불편함을 느낀다면 완벽한 그립이라 할 수 없습니다. 두 손이 마치 하나같이 느껴지며 자연스럽게 골프채를 감싸 안고 있는 형태입니다. 그런 느낌이 올 때까지 자꾸 그립 잡는 방법을 연습해야만 합니다. 당연히 그립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그립을 잡은 두 손은 힘이 들어가 있으면 안 됩니다. 손목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을 정도의 압력으로 스윙 중 클럽이 손에서 놀 정도만 아니면 됩니다. 부드럽게 잡으라는 이유는 어깨에 힘이 들어가는 것을 방지하여 몸의 회전에 방해가 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점은 그립압력을 스윙 중 꾸준히 일정하게 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스윙도중 어느 순간에 손에 힘을 주게 되면 전체적인 밸런스가 깨지게 되어 클럽의 스피드와 컨트롤을 잃어버리게 되기 때문입니다.

타이거 우즈의 말에 의하면 많은 아마추어 골퍼들이 그립을 재대로 잡지 못하여 어드레스시 클럽을 너무 세게 잡는 경향이 있다 합니다. 아마추어들은 클럽이 손안에서 노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스윙 중 무의식적으로 더욱 강하게 쥐게 되는데 특히 다운스윙 시작할 때 이런 모습이 잘 나타난다 합니다. 다운스윙 시작시점에서 손에 힘이 들어가게 되면 당연히 궤도 및 파워 면에서 많은 문제점을 안게 되는 스윙을 만들게 됩니다. 그래서 우즈는 기술적으로 완벽한 그립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서울파이낸스 <금융인을 위한 골프스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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