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양우 기자]김형오 국회의장이 여야간 일부 쟁점법안의 직권상정 수순에 들어간 가운데, 민주당이 한나라당의 미디어법 표결 처리 요구를 수용하기로 했다. 이에, 여야간 협상이 막판에 극적으로 타결될 가능성에 한가닥 희망이 생겼다.

민주당 조정식 원내대변인은 2일 미디어법과 관련 "국회법 절차에 따라 표결 처리하자"는 한나라당의 요구를 수용하기로 했다면서, 한나라당과 김형오 국회의장은 직권 상정 방침을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이날 새벽 가합의된 국회의장 중재안은 미디어법의 경우 국회내 사회적 논의기구를 통해 4개월 간의 논의한 뒤에 국회법 절차에 따라 처리하자는 것. 이와관련, 한나라당이 표결 처리라는 방식을 명기해줄 것을 요구하면서 중재안을 거부한 바 있다.

이에 앞서 김형오 국회의장은 방송법과 신문법 등 미디어 관련 법과, 출자총액제한제도 폐지, 금산분리 완화, 산은 민영화 관련 법안 등 15개 쟁점법안의 심사 기간을 오후 3시까지로 지정하고, 이 중 일부를 4시 본회의에 직권상정할 수 있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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