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 연습
스윙 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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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사는 동네에 제법 큰 연습장이 있습니다. 약간 오르막이면서 비거리가 240미터가 넘으니 웬만한 장타자 아니고선 드라이버로 맞은편 망을 맞출 수 없는 큰 연습장입니다.

아침 5시부터 시작하여 저녁 12시에 문을 닫으니 하루 내방하는 골퍼들이 상당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연습을 하다가 잠시 남들이 하는 스윙을 보고 있노라면 각양각색의 다양한 모습들이 보이곤 합니다. 부드럽고 일관된 스윙을 구사하는 프로 지망생부터 이제 막 골프를 시작한 50대중반의 여성 등 다양한 골퍼들이 나름대로의 스윙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면 모든 사람들에게 적용되는 FM방식은 없는 모양입니다. 나름대로 본인의 체형에 맞게 적절하게 맞춰가면서 볼을 쳐내고 있으니 말입니다.

TV에서 보이는 프로들도 모두 같은 모습을 보이는 것은 아님이다. 각각의 특색에 맞게 나름대로의 독특한 스윙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도 국내 투어프로들의 스윙 모습에서는 일관성을 찾아볼 수가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부드러우면서 정형화된 모습을 보인다고나 할까. 아무튼 한 스승에게서 배운 동문의 제자들처럼 그리 큰 차이가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미 PGA나 유러피언 투어에 출전한 선수들을 보면 세상이 넓어서인지 국내 선수들보다는 다양한 스윙 모습을 보입니다. 보다 파워풀한 모습이랄까요. 우리선수들의 체계화된 스윙 보다는 골퍼 각자의 개성이 가미된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 우리 독자 분들도 너무 정형화된 폼에 치중할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나름대로 자신만의 스윙을 가지면서 신체 특성에 맞는 자기만의 스윙을 개발한다면 좋은 골퍼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연습을 하면서 다음 두 가지를 주의하면서 말입니다.

첫째는 혼자서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바쁜 현대 사회에 살다 보면 대부분 혼자인 경우가 많습니다. 가까운 친구나 형제도 집이 멀거나 해서 같이 연습할 기회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다 보니 대다수의 골퍼들은 혼자서만 열심히 연습하게 됩니다. 이렇게 혼자 연습을 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엉뚱한 스윙을 구사하는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골퍼 자신은 본인의 스윙을 볼 수 없기 때문에 스스로는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정작 다른 사람 눈에는 잘못된 모습이 보이는 것입니다. 그래서 친한 친구나 동료들과 함께 연습을 하라는 것입니다. 옆에서 누가 자세를 지켜 봐주면 전혀 엉뚱한 방향으로 흐를 확률이 낮아지기 때문입니다. 물론 몇 개월에 한번 씩 전문 프로에게 레슨을 받는 것도 포함이 됩니다. 비용이야 들겠지만 전문가가 도움을 주니 더욱 확실하겠지요.

둘째는 스윙을 너무 이론적으로 파고들려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주변에 보면 스윙 이론에 박사학위를 몇 개 가진 분들이 있습니다. 이분들은 이론적으로는 세상 어느 누구한테도 지지 않을 사람들입니다. 어드레스시는 어떻고, 백스윙 탑에서는 두손목이 어떻고 하면서 나름대로의 천상의 누각을 만드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분들 중에서 좋은 스윙을 가진 분은 아직 한 명도 못 봤습니다. 스윙을 너무 어렵게 봐 이론 속에서 정답을 찾으려 하기 때문입니다. 실제 주변 프로들에게도 물어보면 골프 스윙은 아주 간단한 것이라 합니다. 단지 우리들이 따라가지 못할 뿐이지 실제 이론은 아주 심플한 것입니다.

필자는 요즘 연습장에 가면 한 가지만 염두에 두고 스윙을 합니다. 최대한 하체인 두 다리의 움직임을 최소한으로 하고 대신 상체를 부드럽게 하여 척추의 꼬임을 최대로 만드는 것입니다.

서울파이낸스 <금융인을 위한 골프스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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