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IB, 국내증시 시각 긍정모드 전환
해외IB, 국내증시 시각 긍정모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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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증시에 대한 외국계 분석기관의 시각이 눈에 띄게 좋아지고 있다.

아직은 '비중축소' 의견에 힘이 실리지만 '비중확대' 의견이 나오기 시작했고, 코스피지수와 개별 기업에 대한 투자의견도 상향 조정되는 사례가 보인다.

이런 외국계 분석기관의 변화가 한국경제에 대한 시각전환에서 비롯된데다 외국인의 순매수세 속에 코스피지수가 박스권 상단인 1,200선을 뚫은 상황이어서 투자심리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BNP파리바와 UBS, JP모건이 최근 상승 탄력을 받고 있는 한국증시에 힘을 보탰다.

BNP파리바는 23일 한국 코스피지수가 1년 내 1,450선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1,100선에서 1,450으로 상향 조정한 데는 원화 강세와 한국 정부의 재정 지출 확대와 같은 경기 부양책이 지수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는 판단이 있었다.

UBS도 지난 11일 원·달러 환율 안정에 높은 점수를 주며 올해 연말 코스피지수로 1,400을 제시했다. 목표지수에 변함은 없었지만, 다른 분석기관과 달리 상반기 특별히 좋다는 의견을 내놔 상반기에도 희망을 제시했다.

JP모건은 2006년 8월 이후 '비중축소' 의견을 유지해오다 이달 초 '비중확대'로 변경했다.

개별 종목 가운데서도 이달 들어 SK텔레콤, 강원랜드(골드만삭스), 현대백화점, 삼성테크윈(UBS), 롯데쇼핑, LG전자(맥쿼리) 등 투자의견이 잇따라 상향 조정되며 지수 하락기에 접어든 작년 10월 이후 올해 2월까지와 사뭇 다른 분위기를 보여줬다.

이런 변화에는 UBS의 국가위험도 분석이 보여주 듯 거시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자리잡고 있다.

UBS는 최근 전 세계 70개국을 대상으로 한 분석에서 우리나라의 국가위험도를 33위로 매겼다. 영국(12위)과 미국(24위)보다 위험도가 낮은 것으로 분석된 것이다. 앞서 크레디트스위스(CS)가 전 세계 42개국을 대상으로 한 분석에서 우리나라의 국가위험도를 19위로 미국(13위)이나 영국(11위), 호주(9위) 등 선진국보다 낮게 평가한 것에서 개선됐다.
이 외에도 한국경제가 다른 신흥아시아국에 비해 안정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

HSBC는 올해 한국의 수출이 가격경쟁력 제고, 선박 수출 호조, IT제품 수출실적 개선 등으로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노무라는 조선업체나 투신권의 환헤지 청산으로 달러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은 높지 않고, 원화가 다른 아시아통화에 비해 강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고 봤으며 씨티그룹은 원·달러 환율이 조만간 1,300원으로 떨어져 금융시장을 안정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CS는 심각한 경기침체는 불가피하나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부양 의지를 감안할 때 외환위기 당시와 같은 전면적인 경제위기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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