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증시 엑소더스' 현상 심화
개인 '증시 엑소더스' 현상 심화
  • 임상연
  • 승인 2004.02.0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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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예탁금 10개월째 순유출...9조4천억 이탈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증시 엑소더스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개인 증시자금 지표인 실질예탁금이 지난해 4월이후 10개월째 연속 증시에서 빠져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외국인들은 지난해 5월 이후 9개월 연속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어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9개월간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2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일 LG증권에 따르면 개인 자금의 증시 유출입분을 반영하는 실질예탁금이 1월 한달 동안 총 6천606억원이 빠져나가 지난 4월 이후 10개월 연속 순유출 추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들어 월초에는 실질예탁금이 7천890억원이나 늘어 한때 개인의 증시 복귀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으나 이후 다시 자금이탈 행진이 이어지면서 1월 한달동안 단 5일을 제외하고 실질예탁금은 모두 순유출을 기록했다. 특히 개인들은 1월에만 1조317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여 두달 연속 순매도세를 이어갔다.

10개월간 빠져나간 실질예탁금 규모는 무려 9조4천62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월별로는 지난해 7월 1조6천724억원으로 가장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으며 5~8월간 4개월 연속 1조원 이상의 개인 증시자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조사됐다. (기사하단 표참조)

개인의 증시 엑소더스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반면 외국인들은 9개월째 순매수로 일관하고 있다. 올 1월 한달간 외국인은 총 4조503억원 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또 최근 9개월간 총 19조6천139억원을 시장에 쏟아부었다.

개인의 증시 엑소더스 현상의 원인은 외국인들에 의해 나타난 증시거품 현상과 체감경기 부진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들의 집중 매수세가 지수와 주요 종목의 주가를 띄우면서 개인들의 주식투자를 망설이게 하고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체감경기 또한 낮아 자금증시 외면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이에 서정광 LG증권 연구원은 연초 1월효과 등을 노리고 잠시 개인투자들이 주식투자에 나서는 듯 했지만 경기회복 부진, 신용문제 등이 여전히 부담으로 남아 자금이탈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그나마 돈이 들어오는 곳은 랩어카운트나 주가지수연계증권(ELS) 등 일부 상품에 국한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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